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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램리서치’ 경기도에 연구·개발센터 설립한다

도, 투자양해각서에 ‘서명’
초기 투자 규모 5천만 달러 명시
국내 반도체 허브 자리매김 기대

미국의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 ‘램리서치’(Lam Research)가 경기도에 R&D(연구·개발)센터를 세운다.

▶▶관련사진 2면

경기도와 램리서치는 지난 27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장비를 연구·개발하는 R&D센터인 ‘한국테크놀로지센터’(가칭) 설립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지사와 티머시 M. 아처 램리서치 코퍼레이션 CEO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해각서에는 한국테크놀로지센터의 성공적 설립 추진을 위해 도와 램리서치 간 협력사항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초기 투자 규모를 5천만 달러(약 600억원)로 명시했다.

도는 램리서치가 투자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허가를 지원하고, 발생가능한 애로사항도 해결하는데 노력한다.

램리서치는 센터 설립 계획 추진과 함께 도민 우선 채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

도는 센터가 설립되면 반도체 장비 현지화가 촉진돼 국내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300개 이상의 이공계 전문인력 신규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기흥·화성·평택)와 SK하이닉스(이천·용인), 한국테크놀로지센터로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중심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램리서치는 반도체 업계에 혁신적인 웨이퍼 제조 장비 및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 96억달러로 세계 반도체 장비업체 톱3으로 꼽힌다. 1991년 성남 판교에 한국지사인 램리서치코리아를 세운 데 이어 2011년 오산에 글로벌 장비 제조시설인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를 설립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장비와 소재의 대외 의존도를 탈피하고 국산화를 앞당기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 결정은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 입장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한국테크놀로지로지센터뿐 아니라 향후 이른 시일 안에 제조시설도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아처 CEO는 “MOU 체결은 전 세계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연구시설과 고객, 공급업체 간 지리적 거리가 좁혀져 램의 학습 주기를 단축하고 고객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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