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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여 “민심 확인” 야 “인원 부풀려”

서초동서 7차 촛불문화제
주최측 최대 200만명 추산

민주 “개혁 미룰 수 없다는 뜻”

한국 “서리풀 축제 인원 혼재”
바른미래 “범죄자 사수, 개혁?”

 

 

 

검찰 개혁을 요구한 대규모 촛불집회와 관련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개혁에 대한 민심이 확인됐다고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촛불집회 참가 인원을 부풀려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서면 논평에서 “어제 200만 국민이 검찰청 앞에 모여 검찰개혁을 외쳤다”며 “거대한 촛불의 물결은 검찰개혁이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사명임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민주국가가 권력을 분산하고 상호 견제하도록 하는 이유는 오직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오로지 ‘자기조직’을 위해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의 몽니도, 나아가 검찰과 한편을 자처하며 개혁을 막아서는 정치세력도 더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당이 집회 참석자 숫자를 터무니없이 부풀렸다며 조 장관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한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20여년을 서초에서 거주하며 부구청장, 구청장, 지금의 국회의원으로 그 누구보다 서초 지역의 구석구석을 아는 사람”이라며 “‘조국 지지’ 시위 참가 인원은 많아야 5만명에 불과하다. 현장에는 ‘조국 사퇴’ 시위대도 섞여 있었고, 또한 서초역을 중심으로 교대역 방향과 예술의 전당 방향으로 진행된 ‘서리풀 축제’에 참여하신 시민들이 혼재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서초동 촛불집회의 참석 인원이 과장돼 있다며 조국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현 정권이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어제 열린 조국 비호 집회의 숫자까지 터무니없이 부풀리며 국민의 뜻을 운운하고 있다”며 “반포대로에서 열린 서리풀 축제 관람객을 감안하지 않은 것은 물론, 자신들 맘에 드는 집회는 국민의 뜻, 맘에 안 들면 정치 공세로 몰아가는 행태가 내로남불, 조작 정권의 행태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촛불민심이라는 ‘현상’을 인정하면서도 청와대와 여당이 이를 조장한 것은 잘못이라고 평가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범죄 피의자 조국’을 사수하는 것이 왜 검찰 개혁의 상징이 돼야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며 “오히려 법치를 뒤흔드는 명백한 법 위반이자 반헌법적 발상이고 행태이다. ‘통치권력’이 불법을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지지세력이 결집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지만, 나라의 품격을 떨어트리고 양식을 가진 국민을 어리석은 자 취급하고, 밀어붙이면 된다 생각해 계속 가면 결국 스스로 고꾸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사이 도로에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고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을 약 150~200만명으로 추산했다.

/정영선기자 y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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