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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 ‘숲속 공장’으로 푸르게 푸르게

올해 초 경기도의 환경 고민은 ‘다음세대에게 어떻게 물려줄 것인가’에서 시작됐다. 최근 환경공포의 주범으로 급부상한 미세먼지를 줄이기로 잠정 결론냈다. 하여, 지난 3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을 포함, 도내 121개 기업 사업장과 ‘숲속공장 조성 협약식’을 체결했다. 그후로 6개월이 지난 9월말 현재 1만4천957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올해 목표량인 1만3천602그루 보다 10% 가량 초과한 숫자다. 연말까지 3천39그루가 더 심어질 예정이니 모두 1만7천996그루가 지역 공장 주변에서 숲을 이루게 된다. 지난달 30일 도가 도내 기업들의 나무식재 추진 상황을 중간 점검한 결과다. 이 사업을 추진한 배경에는 ‘도내 공장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미세먼지 발생원인 가운데 일정부분을 차지한다’는 도의 판단이 있었다. 그래서 ‘공장 주변에 미세먼지 정화 효과가 뛰어난 나무들을 심어 마치 숲속의 공장처럼 환경을 조성하면 공기 질이 개선되고 환경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도민들이 느끼는 미세먼지 저감효과는 적겠지만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연결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장기 프로젝트’로 여겨진다.

참여 기업들은 공장 주변 유휴부지에 공기정화 효과가 큰 소나무와 삼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을 심었다. 흡사 숲속에 공장이 있는 형상이니 보기에도 좋고 미세먼지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다. 물론 더 많은 도내 기업들의 참가가 있어야 창대한 끝을 볼 수 있다. 이를위한 도의 계획은 이렇다. 2020년에는 1만2천여 개 사업장 유휴부지에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 2021년부터 도내 모든 사업장이 ‘한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특히 사업장에 조성된 ‘나무쉼터’ 공원을 주변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도는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확대를 위해 이달 말 사업성과에 따라 우수사업장 30개사를 선정, 도지사 표창 및 현판 수여한다. ‘주마가편(走馬加鞭) 정책’ 되겠다.

도내에는 1만7천785개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이 있다. 전국의 30%다. 연간 미세먼지 1천243t을 배출한다. 문제있는 곳에 답이 있다. 경기도가 풀어야 하는 당위다. 현재 심어진 나무들은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는 기능과 지상으로 가라앉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다.

숲속 공장 확대로 우리 공기 푸르게 푸르게 바꿔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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