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있는 쓴맛까지… 현실감 돋는 보통의 로맨스
뒤끝 있는 쓴맛까지… 현실감 돋는 보통의 로맨스
  • 최인규 기자
  • 승인 2019.10.01 19:20
  • 댓글 0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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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가득 찌질男 ×쿨내가득 현실女
거기서 거기인 특별한 내 연애이야기

 

가장 보통의 연애

장르 : 멜로/로맨스

감독 : 김한결

배우 : 김래원/공효진

보기만 해도 설레고 가슴 뛰며 일생에 한 번 세상 단 한 명일 것 같지만, 헤어지면 그저 보통에 불과한 우리 모두의 연애 이야기를 담은 ‘가장 보통의 연애’가 2일 개봉한다.

지난 2012년 개봉해 결혼과 사랑에 대한 참신한 시선으로 459만 관객을 동원한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제작한 ‘영화사 집’이 7년 만에 선보이는 로맨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시작할 때도 끝낼 때도 쉽지 않은 연애와 이별에 대한 솔직하고 특별한 이야기로 차별화된 재미를 전한다.

보통 대부분의 로맨스 영화들은 두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시작을 달콤하게 그려내 관객에게 ‘저런 사랑 한번 해보고 싶다’하는 설렘을 줬다면, 이번 영화는 이제 막 각자 최악의 이별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연애의 뒤끝 있는 쓴맛까지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나도 연애할 때, 헤어질 때 저랬지’하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연애를 이미 해볼 만큼 해봤고 그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해봤기에 또다시 상처받기 싫어 새로운 연애와 사랑에 주저하고 용기 내지 못하는 이들의 복잡 미묘한 감정까지 영화는 지나고 나면 ‘보통’이어도, 할 때는 남들보다 ‘유별’나고 자신에게 ‘특별’했던 연애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를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먼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평생 함께 늙어가는 것에 인생의 의미가 있다고 믿었던 만큼 상처만 남은 이별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재훈’.

미련에 허우적대며 밤새 이별의 아픔을 술로 달래고 다음 날이면 수많은 통화 기록에 후회하는 흑역사를 무한 반복하는 ‘재훈’의 모습은 쉽게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해 실수 한 번쯤 해봤던 연애의 기억을 안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가슴 뜨끔할 법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반면 다사다난한 경험을 통해 사랑은 거기서 거기고 사람은 그놈이 그놈이라는, 사랑에 대한 환상이라곤 없는 ‘선영’은 연애에 있어 지극히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모습으로 ‘재훈’과 정반대의 선상에서 또 다른 공감을 자아낸다.

그와 동시에 남친과 할 말 못 할 말 쏟아내며 헤어졌지만 이별 후에도 동요 없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선영’은 남친이 친 뒤통수에 지지 않고 응수하는 쿨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막힌 속을 뚫어주는 시원함까지 선사한다.

해볼 만큼 해 본 두 남녀가 또다시 이별의 상처를 겪은 이후 과연 새롭게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흥미로운 연애사를 위트 있는 촌철살인의 대사와 에피소드, 솔직하고 거침없는 터치로 풀어낸 영화는 찼거나 차였거나, 연애를 하거나 안 하거나 하기 싫거나,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공감대와 신선한 재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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