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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차별 넘어 사람을 사람답게

주민·학생 등 500여 명 참석
‘나, 다니엘…·그린북’ 상영
작은토크쇼 ‘Talk Talk!’마련
타지에서 살아가는 어려움 공유

 

 

 

안산 ‘외국인주민 인권영화제’

안산시가 영화를 통해 외국인주민에 대한 인권감수성을 높이고, 외국인 인권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외국인주민 인권영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7·30일 이틀에 걸쳐 롯데시네마 안산고잔점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관내 외국인주민 상담·지원기관 종사자, 공무원, 내·외국인 주민, 동 직능단체원, 중·고등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영화제는 외국인 주민의 한국생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작은 토크쇼 ‘톡톡! Talk Talk!’ 등도 마련돼 다문화 사회와 외국인주민 인권에 대한 관심과 공감을 높이고 인권 가치에 대한 이해를 제고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진행됐다.

영화제 첫째 날 상영작은 주로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켄 로치(Ken Loach)’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였다.

이 영화는 복지사각지대로 몰린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존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둘째 날에는 ‘피터 패럴리(Peter Farrelly)’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해 올해 초 개봉한 영화 ‘그린북’이 상영됐다.

반전평화운동과 공민권운동이 확산되던 1960년대 미국,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가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미국남부지역으로 투어공연을 떠나기 위해 백인 운전기사를 채용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영화는 담고 있다. ‘그린북’은 47개 영화제에서 30개 부문을 석권하면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영화인만큼 뜨거운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인권이야기를 담아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버린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관람했던 한 외국인근로자는 “인권에 대한 영화를 다뤄줘 잠시 잊고 살았던 나와 이웃의 인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톡톡! Talk Talk!’의 이야기를 들으며 외국인으로서 타지에서 살아가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치유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주민 인권영화제’는 우리에게 친근한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외국인 인권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도록 마련했다”면서 “편견과 차별을 넘어 내·외국인 주민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아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한걸음 더 바짝 가까워졌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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