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도내 소비자물가 사상 첫 마이너스 기록

9월 물가지수 105.15… 작년 같은 달보다 0.5% 하락
통계청 “정책적·일시적 상황… 디플레이션 아니다”

경인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경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경인지방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9월 경기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경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5.15로 지난해 9월보다 0.5% 하락했다.

지난 8월 도내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0.01%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를 가리킨 적은 있었지만,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상승률은 0.0% 보합에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1965년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사실상 마이너스라고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비교 가능성, 오차를 고려해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보는 것이 매뉴얼”이라며 “(이번이) 최초의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이라고 설명했다.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1월(0.7%) 이후 줄곧 0%를 이어오다가 9월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물가상승률이 장기간 1%를 밑돈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처음이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작년 9월보다 8.5% 하락했고, 석유류 가격은 5.8% 떨어졌다. 서비스 중에서는 공공서비스가 1.1%, 집세는 0.4% 하락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6.5% 하락했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1% 내렸다.

통계청은 이번 마이너스 물가가 일시적인 저물가 현상이라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교 무상교육 정책과 농산물 가격 기저효과 등 정책적·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4.4포인트 상승하는 등 소비부진으로 인한 디플레이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일시적·정책적 요인을 제외하면 물가상승률이 0.9% 수준이라며 연말부터는 기저효과 등이 완화해 0% 중후반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철기자 jc38@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