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강풍에 부러졌던 수령 530년 느티나무 후계목 증식 성공

수원시, 보호수 20주 증식·보관
전문가·시민의견 수렴해 식재

 

 

 

지난해 여름 장맛비로 큰 가지 4개가 부러진 수령 500년의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가 증식에 성공했다.

수원시는 1일 수원시 제11호 보호수인 영통구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 후계목 20주를 증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통구 느티나무는 지난해 6월 26일 강풍을 동반한 장맛비를 버텨내지 못하고 나무 밑동 부분부터 찢기듯이 파손됐다. 나무 높이 3m 부분에 자리한 큰 가지 4개가 한꺼번에 부러지면서 무너져 내렸다.

수령 530년 이상인 이 느티나무는 높이 33.4m, 둘레 8.2m에 이르는 나무로 1982년 10월 보호수로 지정됐으며, 2017년 5월에는 ‘대한민국 보호수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나무가 부러지자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보호수 복원을 추진했고, 후계목(자손 나무) 20주를 증식했다.

보호수의 밑동을 보존하고, 밑동에서 맹아(새로 돋아나는 싹)와 실생묘(씨앗에서 새로 난 묘목)를 채취해 조직 배양 방식으로 후계목을 증식했다.

현재 30cm 정도 자란 후계목은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5주)와 산림환경연구소(15주)에서 보관·관리하고 있다.

시는 후계목 가운데 우량목을 선별하고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후계목을 심을 장소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광열 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이번에 증식한 후계목은 아직 묘목에 불과하지만, 울창하게 성장해 주민들에게 추억을 선물하며 또 다른 역사를 지닌 나무가 될 것”이라며 “오랜 세월 주민과 함께한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 보호수를 최선을 다해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