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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마음까지 따듯, 道의 고려인 집고치기 사업

3·1운동 및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전국각지에서 다양한 기념사업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대한민국의 과거 100년을 기억하고 현재를 성찰하여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로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반도 국제포럼, 100년 토론광장, 미래희망 순례단, 독립운동사 다큐멘터리, ‘위안부’ 추모사업, 100주년 기념영화제, 미래 100년학술대회, 자료집 편찬, 독립 운동가 게임 제작, 민주ㆍ인권 평화 박람회 등 다양하다.

지방 정부 가운데 짜임새와 규모면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해 온 곳은 수원시다. 시는 지난해 1월부터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기념 조형물 건립, 청소년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독립항쟁지 전국 답사, 100주년 기념학술대회 등 알찬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실속 있는 ‘3·1운동 및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 독립운동가 특별전시, 항일운동 문화유산조사 및 항일유적 안내판 등 설치, 경기도의 재외 항일운동가,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테마관광 코스개발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가슴을 훈훈하게 한 사업은 ‘고려 강제 이주민 경기사랑 愛 집고치기 사업’이다. 도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고려 강제 이주민 경기사랑 愛 집고치기 사업’을 실시했다. 도는 지난 6월에도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집고치기 사업을 한 바 있다. 이번 키르기스스탄에서 실시된 집고치기 사업의 수혜자는 고려인 2세대인 김 모 할머니 주택 등 5가구로써 70세 이상의 고령자나 시각장애자들이었다. 이들이 사는 집은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빗물이 새고 바람이 들어오는 것은 물론 실내 화장실조차 갖춰지지 않은 등 열악한 상태였다“고 도 관계자는 말했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 등 총 20여명으로 구성된 경기도 봉사단은 키르기스스탄 현지 청년봉사단 등 10여명과 함께 누추한 집을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고 전했다. 봉사단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고 한다. 키르기스스탄 최대 언론사인 베체르비쉬케크 등의 취재도 잇따랐다는 소식이다. “조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좋은 집을 만들어주니 꿈만 같다”는 고려인 수혜자들의 말을 전해 들으니 마음이 따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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