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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폰을 잃어 버렸어요’ 메신저 피싱 주의보

 

“엄마, 핸드폰 액정이 고장 나서 서비스센터에 있는 PC로 톡 보내요”

필자가 근무하는 경찰서 사이버범죄 수사팀에 최근 급증하고 있는 피해 신고사례는 ‘메신저 피싱(카톡사기)’에서 범인들이 이용하는 대화방식이다.

‘메신저 피싱’ 범죄는 피해자의 가족 또는 친구 이름과 같은 대화명을 이용해 카톡을 보내온다. 대화명 심지어 프로필 사진까지 똑같이 설정하기 때문에 속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결혼 등으로 독립한 자녀가 있는 50대 이상의 장년층에서 주로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만 2천400건의 사례와 70억 원이 넘는 피해액이 발생했다. 경찰청도 지난 9월부터 시행하는 3不(국민을 불안, 불신, 불행하게 하는) 사기 단속의 주요 내용에 메신저피싱 범죄를 추가해 집중적 단속에 돌입했다.

범인들은 어떻게 해서 우리 가족과 내 핸드폰 번호를 알아낸 걸까? 범인들은 ‘인터넷 계정의 주소록’을 노린다. 메신저 피싱의 경우 피해자보다는 주변 사람의 계정이 해킹됐을 가능성이 높다. 해킹을 통해 주소록에 ‘엄마 010-0000-0000’라는 연락처를 확인하고 가족을 사칭해 ‘엄마’에게 범행을 시도하는 것이다.

범인의 말에 속아 돈을 보냈다면, 금융기관에 지급정지 신청해 30분간 인출 지연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범인들은 100만 원보다 적은 단위로 돈을 요구하거나, 문화상품권을 구입해서 보내라고 한다.

메신저 피싱을 예방 방법은 인터넷 계정을 잘 관리하고 온라인 계정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한다. 해킹 방지를 위해 포털에서 제공하는 2차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것도 좋다.

법령과 제도는 범죄 수법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운 실정이다. 주변사람들에게 최근의 범죄 수법을 알리고,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것이 범죄를 막는 최선책이다. 우선 위 내용부터 주변사람들에게 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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