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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살인 14건·성범죄 30여 건 범행”

경기경찰청, 대면조사 결과 발표
DNA 감정 결과에 자백 시작
일부 범죄 직접 그림 그려 설명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씨가 화성사건을 포함한 살인 14건을 비롯해 강간·강간미수 30여 건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했다.

▶▶관련기사 19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브리핑을 열고 9차례에 걸쳐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에서 이같이 털어놨다고 밝혔다.

이씨가 자백한 살인 14건과 강간·강간미수 30여건의 사건은 이씨의 군 전역 시점인 지난 1986년부터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1994년 사이 화성·수원·청주에서 발생했다.

14건의 살인사건은 10차례에 걸친 화성사건 가운데 모방범죄로 드러나 범인이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9건과 다른 5건의 사건이다.

화성사건 전후 경기도에서 발생한 3건, 청주에서 발생한 2건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화성사건 이후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까지 포함하면 살인사건은 모두 15건이 된다.

그러나 경찰은 나머지 5건의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라포르(신뢰관계)’가 형성된 상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제시해 자백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이뤄진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씨의 DNA가 검출됐으며, 당시 사건 증거물에 대한 추가 DNA 분석을 의뢰한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뢰관계가 형성된 상황에서 DNA 감정결과 등을 제시하자 이씨가 지난주부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임의로 자백하기 시작했다”며 “구체적으로 본인이 살인 몇건, 강간은 몇건이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어떤 자료를 보여줘서 자백을 끌어낸 게 아니라 스스로 입을 열고 있다”며 “일부 범죄에 대해서는 본인이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씨의 기억이 단편적이거나 사건에 따라 범행 일시, 장소, 행위 등 편차가 있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수사기록과 관련 증거, 사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중이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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