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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국체전 손님맞이는 무신경?

컨테이너 활용 시·도상황실
선풍기만 의존해 비지땀 줄줄
주차관리원과 선수단 충돌 등
“역대 최악 전국체전” 불만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역대 가장 화려했다고 얘기하지만 대회에 출전한 시도선수단은 개최지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할 정도여서 개최지인 서울시가 손님맞이에 신경을 쓴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지난 4일 화려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 가운데 대회에 참가한 시도선수단에서 개최지인 서울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시·도선수단의 전체적인 상황을 관리·감독하는 시·도 상황실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아닌 제1주차장 부지에 콘테이너 박스를 설치해 마련했다.

이 때문에 개회식 날인 지난 4일 시도상황실이 설치된 컨테이너박스가 강한 햇빛으로 인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상황실 내부에 있는 시도체육회와 교육청 관계자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업무를 처리해야만 했다.

더욱이 개최지인 서울시가 컨테이너 박스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아 상황실 마저 선풍기 바람에 의존한 채 더위와 싸워야 했다.

선수단의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서울시내 각 경기장마다 선수단 차량에 대한 주차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곳곳에서 선수단과 주차관리원의 충돌이 빚어졌다.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시도체육회 임직원들의 차량은 물론 선수들을 실은 차량까지 주차비를 청구하는가 하면 일부 경기장에서는 시도체육회 임원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각 시도선수단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개회식장에서도 충돌이 있었다.

시도선수단 입장 때 대통령을 비롯해, 대한체육회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이 시도 지사 및 체육회 관계자들과 선수단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경기도와 인천시를 비롯한 4~5개 시도 체육회 관계자들이 경호원의 갑작스런 통제로 선수단을 맞는 자리에 동참하지 못한 것. 해당 시도 체육회 관계자들은 앞선 시도 선수단 입장때는 체육회 임원이 선수단을 맞을 수 있도록 하고도 일부 시도 선수단을 맞을 때는 통제를 한 것에 대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같은 이유로 일부 시도에서는 내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49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서울이 아닌 타 시도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 시·도선수단 관계자는 “주차 문제 뿐만 아니라 차량 부제도 시행하지 않는 등 대회 개최지인 서울시가 교통대책을 전혀 세우지 않은 것같다”며 “대부분의 시도가 이번 서울체전이 역대 최악의 대회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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