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VR로 인기 만화 캐릭터 보여줬더니… 소아 환자 불안감 뚝!

분당서울대병원 다학제 연구팀 연구

흉부 방사선 촬영 전 3분간 VR교육
진정제 등 약물 없이 스트레스 감소
美의학협회 소아과학 저널에 발표

 

 

 

흉부 방사선 촬영 전 가상현실(VR)을 이용한 교육이 소아 환자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최초로 발표됐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소아과학 저널(JAMA Pediatrics)’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한성희·유정희·박진우 교수와 영상의학과 최상일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 등이 참여한 다학제 연구팀에 의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소아환자가 검사 중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검사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소아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3분 분량의 가상현실 콘텐츠를 환자에게 보여주고 그 효과를 측정했다.

이번 연구는 병원이라는 낯선 환경이 소아 환자들에게 공포와 불안을 느끼게 하며, 특히 방사선 촬영 검사를 받을 때 낯선 기계와 검사실 환경에 위협을 느낀 환자가 울거나, 몸부림을 치면서 검사 과정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뤄졌다.

VR업체 JSC 및 컨텐츠 기업 초이락컨텐츠팩토리와 공동으로 제작한 이 VR 영상은 국내 애니메이션 ‘헬로카봇’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차탄과 카봇이 검사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기계 앞에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등을 검사 전에 미리 알려주면서 환자가 긴장하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독려했다.

마취통증의학과 한성희 교수는 “3D 및 360도 형식으로 제공되는 가상현실 체험은 소아 환자가 검사 과정을 미리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게 도움으로써 진정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불안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취통증의학과 유정희 교수는 “스마트 기기와 가상현실 콘텐츠를 활용해 환자가 생생하고 현실감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면서, “이러한 융합학문은 환자 치료 및 의료진 교육을 포함해 의학 세부분야에 다양하게 적용 가능한 확장성을 갖고 있어 향후 다방면에서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성남=진정완기자 news88@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