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또 시험기간 총파업?… 학생·학부모 “너무한다” 불만

학비연대, 임금교섭 결렬시 17~18일 총파업 예고
수험생 “파업 이해하지만 중간고사 기간 피해달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와 교육당국이 7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에서 근로조건 등에 대한 교섭에 들어간 가운데 학비연대가 13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중간고사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학비연대는 8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근로조건 개선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17~18일 총파업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경기학비연대는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전국 노조임원 등 100명이 노숙농성에 돌입했으며, 50명의 임원이 7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며 “지난 7월 총파업 이후 교육당국의 성실교섭 약속을 믿고 3개월을 기다렸는데 교육당국이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있어 교섭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1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경기학비연대는 교섭이 결렬되면 17일 서울에서 총파업대회를 개최하고, 18일에는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총파업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중간고사를 치르는 시기에 파업을 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원 A고 2학년 이모 양은 “14일부터 18일까지 중간고사를 치르는데 시험 때가 가장 긴장되고 힘들다”며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파업은 이해하지만 시험기간은 피해서 파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B고 3학년 박모 군도 “이번 중간고사는 대입전형과 관련해 마지막 시험이라서 매우 중요한데 학생들을 볼모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파업시기를 시험 이후로 했으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일부 학부모들도 불만을 전했다.

문모(46)씨는 “지난번에도 시험기간에 파업을 해 불만이 있었지만 비정규직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불편을 감수했는데, 이번에도 중간고사 기간에 파업을 하는 것은 너무 한 것 아니냐”며 “특히 고3의 경우 이번 중간고사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데 파업 시기를 조절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라지만 파업이 진행되면 매뉴얼에 따라 최대한 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임금교섭 이후 학비연대는 기본급 6.24% 인상안을 비롯해 ▲근속수당 월 7천500원 인상 및 상한 폐지 ▲근속수당 가산급 신설 ▲명절휴가비·정기상여금·복지비 인상 ▲9급 공무원 초봉 80% 수준의 공정임금제 실현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교육당국은 기본급 1.8% 인상과 교통비·직종수당을 산입한 0.9% 추가인상안을 제시했다.

/안직수기자 jsahn@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