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고시원, 산후조리원 등 화재에 취약한 ‘노후 숙박형 다중이용업소’에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비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자동소화설비 설치가 의무화된 지난 2009년 7월 이전에 건립된 노후시설에 간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도록 해 지난해 11월 사망자 7명과 부상자 11명을 발생시킨 ‘종로고시원 화재’와 같은 참사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다.
대상은 고시원 331곳과 산후조리원 10곳 등 도내 341개 업소다. 투입되는 사업비는 모두 36억3천700만원이다.
이들 업소 영업주는 인테리어 비용을 제외한 설계, 감리, 공사비 등 간이스프링클러 설치에 필요한 전체 비용의 3분의 2를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전체 공사비용의 3분의 1은 자부담이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영업주는 영업장 소재지 관할 소방서에 오는 11월 1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공사비 지원금 심의회를 통해 층수, 사용면적 등 영업장 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산정,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사업이 완료되면 사회취약계층이 거주하는 고시원 등의 화재 안전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대상 영업주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역점사업인 만큼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