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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 남부 신공항’ 선택은 주민들의 몫

‘경기 남부 신공항’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경기 남부 신공항은 수원 군공항 이전이 난항을 겪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프로젝트다. 국방부는 지난 2017년 2월수원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화성시가 이를 강력반대하면서 군공항 이전 사업은 지금까지 표류했다. 이에 수원시는 ‘민·군 통합공항’으로 만들자는 안을 제시했다.

처음엔 화옹지구의 많은 주민들이 군공항에 반대했지만 이후 생각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군 통합공항인 경기 남부 신공항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득이 주민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송현홍 화옹지구 공항유치위원회장은 지난 6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민간공항이 유치되면 10년간에 거쳐 10조원 이상이 지역에 투입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처음엔 군공항에 반대했던 주민들 상당수가 지금은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비 등에서도 장점이 많다고 한다. 수원시와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민간공항 단독 개발시 공항 건설에 드는 사업비는 1조5천 억 원 이상이 소요되지만 민군 통합으로 건설할 경우 군에서 활주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기 때문에 터미널 공사비 등 3천 억 원의 예산으로 건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제성에서도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경기도시공사의 ‘군공항 활성화 방안 사전검토’ 용역 결과 수원화성군공항 이전 시 민간공항을 함께 건설하면 비용대비 편익(B/C)이 2.0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경기 남부 신공항은 매우 뛰어난 경제성을 갖춘 것이다. 여기에 더해 수원시는 토지이익금 등 7조원을 이전지역 주민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한다.

경기도 남부 신공항이 건설되면 오토캠핑장, 펜션단지, 스파시설 등 다양한 레저타운이 형성돼 관광수익이 증가할 뿐 아니라 지역 농작물과 어업, 축산업 소비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화성시의 반대다. 화성시는 화옹지구 일대 철새도래지 조성, 습지 보전 대책 등을 내세우며 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본보는 14일자 ‘15년 방치된 광활한 화옹지구 간척지 하늘길 열릴까’라는 르포기사에서 “최근 민간공항이 들어선다는 말에 일대에 땅 매매가 자취를 감췄다”는 지역주민의 말을 전했다. 기대감이 크다는 말이다. 어떤 선택이 지역에 도움이 될지 판단하는 것은 주민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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