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를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가 미쓰비시 중공업 등 일본 전범기업에 5천억원 넘게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KIC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더불어민주당·김포갑)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IC는 일본 주식시장에 4조7천37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 가운데 12%인 5천455억원은 신일본제철, 스미토모석탄공업 등 전범기업 또는 강제동원기업 46곳에 들어갔다.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 정당화 주장을 펴는 일본 극우단체 ‘새역모’(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가 후원하는 기업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수출규제와 무역 보복을 하는 일본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부펀드가 전범기업, 강제동원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