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충격적인 CT 검사 연구결과, 대책필요하다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의 위험성에 대한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연구진은 빅데이터를 통해 소아 청소년 1천2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CT 검사의 위험성을 분석했다. 세계 최대 규모 연구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9월호에 실렸다. 이 결과 CT 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보다 암 발생이 1.5배나 많았다고 한다. 갑상선암은 두 배 가까이, 뇌암과 혈액암도 1.5배 안팎으로 많이 발생했다.

KBS 뉴스는 CT 검사를 한 번이라도 받은 117만 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1천200여 명에게 암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CT 검사 때 피폭된 방사선의 영향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아 청소년 시기에 암에 걸리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홍재영 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방사선의 영향이 축적된 결과가 여러 가지 유전자나 세포 계통을 변화를 시키게 되고 변화들이 장기간에 걸쳐 2~3년에 걸쳐서 암세포를 유발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방사선은 몸에 지극히 해롭기에 적은 양이라도 쬐지 말아야 한다. 홍 교수는 “무증상 소아청소년이 건강검진 목적으로 CT 검사를 받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의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의료진이나 환자·보호자 모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종환 건강칼럼니스트는 건강다이제스트지에 실린 글에서 “병원검사, 어디까지 받아야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진 바 있다. 그는 “원인은 몇 가지 안 되는 데 질병진단을 위해 실시하는 수많은 검사항목들. 일부에서는 병원의 매출을 증대할 목적으로 무분별한 검사가 행해지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검사에 있어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CT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암 발생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처하는 의료기관들도 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초 저선량의 X선과 소량의 조영제만으로 검사가 이루어져 기존 CT장비에 비해 방사선 피폭량이 적은 최신 CT장비를 9월말에 도입해 시험가동 후 지난 7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도 CT 등에 대한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통과하지 못한 불량 장치를 사용한 경우 징역 및 벌금형에 처하기로 했다. CT 방사선 노출로 인한 위험성이 확인됐으므로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