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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인천 붉은 수돗물’ 날선 질타

 

 

 

“미흡한 市 행정이 부른
이번 사태는 100% 인재
조작 해놓고 은폐까지”

박남춘 시장 질타에 진땀
“상수도 혁신위 구성
행정 전반 개선책 마련”


박남춘 인천시장이 15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인천시의 미흡한 대처로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르자 진땀을 흘렸다.

2년 전 인천시 국감에서 20대 국회 전반기 행안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아 당시 유정복 시 정부의 미흡한 행정을 질타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날 무소속 정인화 의원은 “지난 5월 붉은 수돗물 사태 발생 때 상수도사업본부 담당 공무원들이 탁도계를 일부러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정상 작동하도록 놔뒀다면 사태를 수습할 시간 여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번 사태가 100% 인재라는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박 시장은 “사전 대비가 미흡했다”고 시인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수돗물 사태를 보며 과연 인천시가 대한민국의 3대 도시가 맞나 의문이 들었다”며 “피해 보상은 세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는데 박 시장의 과실을 세금으로 때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도 “정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 땐 탁도계가 고장났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조작을 해놓고 은폐까지 한 것”이라며 “조작 사실을 숨기고 은폐할 정도면 조작이 이번 한 번만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민기 의원 역시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인력 증감 현황을 보면 일은 늘어나는데 사람은 줄어들었다”며 “상수도본부가 기피 부서로 인식되고 진급이 어려운 곳이라고 공무원들이 인식하는 순간부터 사고는 내재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기 진작책 마련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시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주민들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수도 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보급을 위해 상수도 행정 전반에 걸쳐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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