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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세상… 인간은 행복한가?

백남준아트센터, 트레버 페글렌 ‘기계 비전’ 기획전 개최
2018년 센터 국제예술상 수장자

기계가 기계작동하는 세상 담아
비디오·사진·설치 등 19점 전시
다양한 국가적 감시체제도 비판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오는 2020년 2월 2일까지 ‘기계비전 Machine Visions’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18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자인 트레버 페글렌(Trevor Paglen)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업세계를 확장해 온 작가의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전시이다.

전시명 ‘기계비전’은 사람을 위해 이미지를 생성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계가 기계를 작동시키기 위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작품은 비디오와 사진, 설치 등 총 19점으로 선보인다.

주요 작품으로는 ‘이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바라보라!’, ‘그들은 달을 바라본다’, ‘89곳의 풍경’ 등이 있다.

 

 

 

 

먼저 ‘이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바라보라!’의 경우에는 인공지능이 기존에 인식해왔던 사물, 감각, 인물들에 대한 이미지 데이터를 주입하고 조합해 새로운 형상을 재탄생시킨 이미지들을 통해, 기술이 우리가 원했던 세상을 만들어 주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달을 바라본다’, ‘89곳의 풍경’ 등은 작가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감시 및 통신 시스템, 인터넷 연결망의 집결지(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런던) 등 군사기밀 목적으로 설립된 정보국 건물을 촬영한 것으로, 이러한 권력이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가능하게 되었음에 주목하고 내부에 비밀스럽게 존재하는 권력시스템을 보여준다.

김성은 관장은 “작가 트레버 페글렌은 비트 단위부터 우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을 넘나들며, 정치권력을 비롯한 감시 통제가 디지털 차원에서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가상이라고 생각하는 데이터들이 실제로는 얼마나 물리적인 시스템에 기반을 하고 있는지 경각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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