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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뜨락]조국의 눈물

 

 

바야흐로 한국의 정치는 실종의 계절이다. 정치는 문란하고 민심은 흉흉하다는 표현도 과하지 않다. 조국의 장관직 용퇴는 시기 적절했다고 보며 그런한 의미에서 그의 결단과 그의 눈물이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했으리라 본다.

이젠 그의 사퇴를 계기로 국론 분열과 정치 실종 사태가 회복되고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정치 환경을 기대해 볼 뿐이지만, 갈 길은 멀 뿐이다.

산적한 정치적 현안들이며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 개혁법안을 처리해야하는 각 정파와 여야의 대립과 갈등은 더욱 첨예할 것이 분명하다.

충분히 조율하고 타협해 국론분열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며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주문해 본다.

정치는 협치와 합의를 도출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함에도 현재의 여야는 그러한 상생과 화쟁과는 거리가 먼 대립과 분열의 정치로 세상을 두 쪽 내고야 말았다.

더욱이 군부가 물러가고 민간인이 통치하는 문민정부의 서막이 올랐지만 IMF 외환위기를 맞이 했고 실업은 증가해 가족이 해체되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이 늘어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요동치는 차별화된 세상 속에서 인터넷 시대가 열려, 젊은 세대가 여론을 주도 하거나 조성하는 참여 민주주의가 정착됐지만, 대통령을 지낸 분들은 예전과 크게 변함없이 권력의 뒤안길에서 구금을 당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고 또는 다시 구속되지는 행태는 반복되고 되풀이 될 뿐이었다.

우리 세대가 과연 기성 세대가 되면, 아버지 세대보다 더 깨끗하고 부정부패가 없는 세상이 저절로 될 줄 믿었지만, 그 때와 별반 달라 진 것은 없는 듯 하다.

개혁과 변화를 열망했던 세대도 어느날 기성세대가 되고보니, 이기적인 행태는 우리 아버지 세대 보다 더 하면 더 했지, 오히려 지닌것에 더 집착하진 않았는지, 지닌것을 내려 놓지 않으려, 더 지키려고만 하지는 않았는지, 어느덧 586이 된 장년의 운동권 세대도 처절한 자기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해방이후의 정국에서 극한의 좌우 대립은 많은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

동족상쟁의 비극인 한국 동란은 수 많은 인명피해와 씻을 수 없는 인류사의 오점을 남겼으며 반 백년이 넘은 세월동안 분단은 고착화 되고 전쟁을 잠시 쉬고 있는 휴전상황이 오늘의 한반도의 정확한 현실이다.

첨예한 이데올르기적 대립으로 전쟁위기에 놓인 한국 사회는 남과 북으로 갈린 것도 모자라, 영호남으로 나뉘어 지역갈등이 존재하고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의견이 분분하여 세대간의 앙금이 크고 계층 계급간의 조각조각 나누어져 점점히 분열되는 양상이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심도있는 분석을 해보자면, 명백하게 분열과 분쟁을 조성함으로 상대적 이해 득실을 얻고자 하는 영악히 계산된 정치권의 비열한 권력농단과 그술책이 원인이라 하겠다.

조국 정국이 끝난 이때 정치의 실종은 갈등과 대립을 더욱 악화 시키고 민초들을 피로하게 할 뿐이다.

조국이 흘린 눈물이 정파간의 다양성을 인정하여 협치를 우선하고 새로운 정치문화 발전을 위해 화쟁과 융합의 세상을 고대하는 민중의 절규를 헤아려 주고 척박한 민생을 우선하고 살펴주길 바라는 민심을 대변해 주는 눈물이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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