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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의 김정희 어떤 얼굴일까?

실학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법고창신의 길을 잇다’ 특별전

저술·간찰·서화·과학 유물 공개
47·57세 추사 초상화 초본 전시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김태희)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특별기획전 ‘법고창신의 길을 잇다’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실학박물관이 혼개통헌의의 보물 지정(보물 2032호)을 기념하고 법고창신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 아래, 지난 10년 동안 수집하고 기증받은 소장 유물을 중심으로 한 전시이다.

전시는 실학자의 저술·간찰·서화·과학 등 총 4부로 구성돼, ‘법고창신’이라는 전시의 제목처럼 옛것을 본받되 변용할 줄 알아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실학의 핵심 사상을 보여준다.

먼저 1부 저술에는 박세당의 장자 주석서인 ‘남화경 주해산보’를 비롯해 박지원의 친필 초고 ‘백련관잡록’ 등 실학자들의 다양한 저술들이 전시된다.

특히 그중 다산 정약용의 대표적인 경세서인 ‘경세유표’를, 다산가에서 소장한 판본으로서 자료적 가치가 큰 가장본(家藏本)으로 만나볼 수 있다.

2부 간찰에서는 순암 안정복을 비롯해 번암 채제공,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 친필로 쓴 간찰이 전시된다.

간찰은 우리 선조들이 교류의 방식으로 사용한 것으로, 오늘날의 편지를 말한다.

전시에는 손녀의 혼사를 앞두고 혼사비용을 걱정을 하는 할아버지 순암 안정복, 헤어진 벗을 그리워하는 강산 이서구, 동년배들은 다 죽고 혼자 남은 쓸쓸함을 토로한 다산 정약용, 조부 박지원과 함께 연행길을 떠났던 소년 장복이의 후손을 찾아 함께 연행을 떠난다는 박규수의 친필 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3부는 서화로, 지난 17세기 중국 초상화의 유입과 그에 대한 인식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로 김육 초상 3점과 김석주 초상 1점 등이 전시된다.

또한 이번에 전시될 초상화의 또 다른 한 축은 김정희와 그 일파의 초상화인데, 나이 47세와 54세에 그려진 추사 초상화 초본은 지금까지 알려진 초상화와는 전혀 다른 유형으로 최초 공개된다.

4부 과학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유금의 혼개통헌의를 비롯해 박규수의 간평의와 평혼의 등 서양천문학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천문기기와 세계지도들이 전시된다.

김태희 관장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실학자들이 추구했던 법고창신의 길을 잇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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