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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비는 쌈짓돈?… 개인차량 경비로 쓴 인천생활예술고 교장

시교육청 감사, 부정행위 적발
교직원 갑질 등 10여건 확인
경찰 수사 의뢰… 결과 따라 처분

최근 실시한 인천시교육청 감사에서 학교 교비로 개인 명의 차량을 운영하고 보험료를 내는 등 인천생활예술고 A 교장에 대한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2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6월17일부터 9월11일까지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인 인천생활예술고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10여 건의 부적정 행위를 적발했다.

시교육청은 A 교장이 학교 회계 교비로 개인 차량 운행에 들어가는 경비를 집행한 것을 확인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 교장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개인 명의로 차량 3대를 운행하면서 유류비와 보험료 등을 학교 교비로 집행했다.

또 친구 모임 등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개인 일정에 교직원으로 채용된 운전기사를 호출해 운전하게 하는 등 부당한 업무지시를 한 것도 이번 감사에서 적발됐다.

A 교장은 미용 교사들을 불러 교장실에서 머리 손질을 시키는 등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A 교장이 신입생 모집 실적이 저조한 교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회식 자리에서 적게 먹으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입생 모집 홍보 활동에 예쁘고 키 큰 학생들을 데려가라고 발언한 사실도 확인했다.

아울러 A 교장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근무상황부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거나 출근 시간을 지키지 않는 등 교직원 복무 규정을 위반했다.

이외에도 최근 4년 간 5명의 교사 신규채용에서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며, 올해는 영어·진로교사 1명을 채용하면서 영어 교과목이 아닌 일반사회 교원 자격증 소지자를 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장 결재나 봉사활동 계획 없이 학생들을 학교 홍보 활동을 위해 단순 동원하면서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해 준 사실도 확인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교비로 개인 차량 경비를 집행한 학교 교장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신분·재정상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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