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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학생평가, 서열화 아닌 잠재력 확인 수단 돼야”

“학생 성장 돕는 방법 찾는 것”
중·고 교과평가 방안 머리맞대
교사들 평가 개선 과제도 제시

도교육청 ‘혁신 정책포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과평가는 성적에 따른 서열화가 아니라 학생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5일 성남시 국립국제교육원에서 교원, 교육전문직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등 학생평가 혁신을 위한 정책 포럼’을 연 자리에서 학생평가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형빈 경희대 교육발전연구위원은 기조 발제를 통해 “평가의 공정성을 강조하다 보면 평가의 자율성이 위축되고, 그러면 평가의 전문성이 신장할 여지가 없어져 평가에 대한 불신이 제기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신뢰성과 타당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면 학교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지침에 의존해 평가를 관리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평가 혁신을 시도하려는 문화와 시스템이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학교에서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로 나눠 학생들을 평가한다. 지필평가는 소위 오지선다형으로 답안을 구하는 방식이며, 수행평가는 특정 주제에 대한 연구발표, 서술·논술형 평가를 포함한다.

지필평가는 평가에 대한 신뢰는 얻을 수 있지만, 단순한 지식암기로 서열화가 매겨지기 때문에 문제해결 능력 등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수행평가는 반대로 평가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데 한계가 지적된다.

이 위원은 “현재 학교 대부분은 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 나눔 등에서 범교과적 협의가 활성화돼 있지만 평가계획 수립과 실천에서는 여전히 형식적인 교과 내 협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교사에게 필요한 평가의 전문성은 오류가 없는 평가 문항을 출제해 명확한 기준으로 채점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이를 돕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둔 평가를 통해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성장과 발달을 도모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장의 교사들도 학생 평가방식 개선에 대해 동의하면서 과제도 제시했다.

정경조 부천 심원고 수석교사는 “수행평가의 경우 평가 요소나 채점 기준의 객관화, 투명화 등 공정한 평가를 위해 교사들이 연구하면서 부족한 면을 채워가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 고양 덕양중 교사는 “평가가 교사 개인에게만 책임이 주어질 때 문제가 없는 평가를 목표로 할 수밖에 없다”며 “평가 책임을 교육공동체로 확대하면 학생 성장을 목표로 개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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