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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기적으로 이루어진 나라, 대한민국

 

 

 

세계는 우리 한국의 발전을 압축적으로 표현할 때 ‘한강의 기적’이라고 한다. 6·25 참전 용사들이 한국을 돌아보면서 감탄하며 하는 말이다. 사실 대한민국은 건국할 때부터 기적의 연속이었다. 1948년 8월 15일 건국에서부터 1950년에 6·25전쟁을 거쳐 오늘에 이르도록 보이지 않는 손, 하나님의 선한 손길이 때를 따라 역사하셨다. 그런 기적의 손길은 현재 진행형이자 앞으로도 여전히 기적적으로 다가 올 미래 진행형이다.

먼저, 남한 정부가 유엔가입 승인이 통과된 기적이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일본이 침략하여 36년간 우리 민족이 일본의 종살이를 하였고, 1950년 북한 공산당의 침략으로 6·25전쟁과 같은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참혹한 전쟁을 경험하였다.

그런데 1945년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어 1948년 8월 15일 건국하였고, 신생국들은 유엔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가입 승인을 받아야 했다. 대한민국이 건국한 이후 한 달이 못되어 북한도 1948년 9월 9일 건국을 선포하였다. 그 해는 유엔 총회가 10월 15일부터 12월 15일 사이에 파리에서 열렸다. 유엔 총회가 열리자 남한도 북한도 유엔의 승인을 얻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하였다.

대한민국은 장면 박사를 대표로 하는 대표단이 파리에 도착하였을 때 북한 대표단도 파리에 도착하였으나 무슨 이유인지 그들은 입국 승인이 거부되어 되돌아 갈 수밖에 없었고, 우리 대표단은 유엔 총회에 정부 수립 승인서를 신청하였으나 소련 대표 비신스키가 조직적으로 코리아 승인을 방해하였는데, 총회에 코리아의 승인안이 상정될 때마다 비신스키가 마이크를 잡고 2시간 가까이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가운데, 비신스키의 연설이 끝나면 공산권에 속한 동독, 유고, 폴란드 등의 대표들이 필리버스터로 의사진행을 방해하였다. 드디어 유엔 총회 마지막 전날 12월 14일에 장면 대표는 인근 교회를 찾아가 철야 금식기도하며 승인 안이 마지막 날 통과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제안하였다.

이에 동의하는 모윤숙 여사 등이 장면 박사를 선두로 파리 시내의 교회에서 철야 금식기도를 하였다. 역사적인 12월 15일, 코리아 정부 승인안이 상정되자, 여전히 소련의 비신스키가 마이크를 잡고 코리아는 독재자 이승만이 다스리고 미국의 앞잡이이니 승인할 수 없다고 억지떼를 쓰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때 기적이 일어났다. 비신스키가 목에 결절이 생겨 말을 할 수 없게 되어, 급히 응급차로 병원으로 호송되었다. 다음 발언자로 내정되어 있던 폴란드 대표는 비신스키가 2시간은 끌고 갈 줄 알고 밖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사회자가 ‘다음 발언자 없습니까’ 묻자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이에 표결에 들어가 47대8로 코리아 유엔가입 승인 안이 통과되어 생각지 못한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도 애국가를 부를 때마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가슴이 뭉클한 기적의 순간들이다. 제헌국회에서 이승만 의장은 가장 어린 종로 출신 국회의원 이윤영 목사에게 ‘먼저 하나님께 감사 기도부터 하고 회의를 시작합시다’ 제안하자 모두 일어나 기도로 시작한 대한민국이 바로 기적의 나라이다. 그러자 김구 선생도 연설할 때마다 경찰서 한 개 짓는 것보다 교회 10개 짓는 것이 더 낫다고 역설하였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장 빠른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한 나라, 대한민국은 분명 기적으로 이룬 나라다.

1598년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조선 선조는 일본의 침략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는데, 당시 영의정 서애 유성룡은 회고록인 징비록에 이순신과 같은 훌륭한 장군의 지혜와 용기로 왜군을 물리쳐서 일본의 종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의 도움이었다고 회고하였다. 서애 선생이 당시 하나님도 믿지 않은 유학자였는데 어찌 하늘의 도우심을 알 수 있었단 말인가! 이것이 기적의 나라,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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