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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김지영’들에게… 당신, 지금 괜찮은가요

100만 부 돌파 베스트셀러 원작

1982년 태어나 2019년 살아가는
‘김지영’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

정제된 영상·일상의 공간·섬세한 음악…
디테일한 노력으로 관객들 감정 증폭시켜

82년생 김지영

장르 : 드라마

감독 : 김도영

배우 : 정유미 / 공유



지난 2016년 출간 이후 2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스크린으로 23일 재탄생한다.

소설 속 ‘김지영’과 주변 인물들에 드라마와 스토리를 더해 새롭게 완성된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지난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지영’이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에 현실과 맞닿은 캐릭터와 에피소드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이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디테일하게 포착해냈다.

언니와 함께 세계 일주를 꿈꾸던 어린 시절을 지나 커리어 우먼에 대한 동경과 자신감으로 가득했던 사회 초년생,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으로 설레던 신혼 시절의 ‘지영’. 그리고 아내이자 엄마로 오늘을 살아가는 ‘지영’은 때론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오늘과 다름없을 내일이 반복되는 현실에 왠지 모를 불안과 막막함을 느낀다.

그럼에도 늘 괜찮다고 웃어 보이던 담담하던 ‘지영’이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 다른 누군가가 돼 토해내는 말들은 모두가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현실의 힘듦과 아픔이 어쩌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왔던 남편 ‘대현’과 가족들이 ‘지영’으로 인해 변화하고 서로를 보듬는 과정은 영화 의 또 다른 축을 이루며 감정의 진폭을 키울 것이다.

영화의 제작진은 일상성이 살아 숨 쉬는 공간 설정부터 인물들의 디테일한 변화를 영상으로 그려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너의 결혼식’을 통해 세월의 흐름에 따른 캐릭터의 정서를 섬세하게 담아낸 이성재 촬영감독은 과거와 현재가 오가는 극의 시점에 따라 변화하는 배우의 감정을 밀도 있게 포착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구도로 인물을 담아내는 한편 담담하면서도 차곡차곡 쌓여가는 감정선을 정제된 영상으로 담아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화차’, ‘더 킹’에 참여했으며 ‘미쓰백’, ‘도어락’에서 집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 날 선 캐릭터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던 이나겸 미술감독은 단순히 일상적인 공간의 구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영’의 삶과 감정이 녹아있는 실내 공간 디자인으로 ‘82년생 김지영’만의 정서를 완성했다.

특히 ‘1987’로 2018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을 수상한 김태성 음악감독은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에 섬세한 선율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렇듯 촬영, 미술, 음악에 이르기까지 디테일한 노력을 기울인 ‘82년생 김지영’은 깊은 여운을 전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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