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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폭등으로‘金배추’… 포장김치 ‘인기’

태풍 영향 가을배추 출하량 급감… 1포기값 6417원
작년 같은 때보다 75% 급등… 올 김장 포기족 늘 듯
열무김치 78% 등 포장김치류 판매 작년비 60% 증가

김장철에 접어들면서 포장김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배춧값이 폭등하는 등 해마다 김장값이 더 들면서 포장김치 가격을 더욱 합리적으로 느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22일 현재 국내산 배추 1포기값은 6천417원이다. 작년 같은 때보다 무려 75% 가까이 급등했다. 9월(5천762원)보다도 11.4% 올랐다. 배춧값 폭등은 지난달 연이어 강타한 태풍의 영향으로 가을배추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배춧값 상승으로 소비량도 감소세다. G마켓에 따르면 한 달(9월 21일~10월 20일) 동안 최근 한 달간 배추 판매 증가률은 전년 대비 3%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절임배추는 25% 상승했다.

이에 반해 포장김치는 인기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 판매 중인 포장김치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에 가깝게 증가했다. 배추김치 37%, 열무김치 78%, 깍두기·석박지는 각각 50%씩 늘었다. 별미김치류인 동치미·나박김치 156%, 묵은지·볶음김치 119%, 파김치·부추김치 278%씩 폭증했다.

소비자들이 사먹는 포장김치를 직접 김장해 김치를 담그는 것보다 선호하는 영향이 크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의 김장재료는 26만7천원이었고 대형마트 30만8천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포장배추김치 1㎏이 4만~4만5천원 선으로, 4인 가족 기준 20포기(35㎏)를 기준으로 16만~20만원 선이면 해결할 수 있지만 인건비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과거에는 대가족이 대량으로 김장해 겨울 내내 반찬으로 해결했지만 최근에는 1인 가구 등 소가족이 늘면서 필요할 때마다 김치를 사 먹는 형식으로 생활 습관이 바뀌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김장을 포기하고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값이 크게 올라 물량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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