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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공사 사장·처장 장기간 공석

市 안 뽑는 이유는?
시의회 ‘처장 먼저 뽑아야’

공사, 3급이하만 근무 상태
하위직만 선발해 궁금증 증폭
市 “공단 통합 후 채용 예정”

김포시의회가 김포도시공사의 사장과 처장(고위직)이 공석인 문제를 들며 잇단 신규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음에도 시는 장기간 공석으로 남겨 두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시가 최근에 공사의 고위직을 뺀 직원 5급 1명과 6급 6명을 채용공고를 통해 하위직만 채우려는 것은 시의회의 조직체계에 대한 비판이 근거 있는 것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7일 김포시와 공사, 시의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2일 2019년 제1회 경력경쟁 공개채용 공고를 내면서 분야 별로 일반직 5급 건축설계 1명, 일반직 6급 건축설계 1명, 부동산개발 2명, 건축시공 1명으로 이번 공채 공고에 처장은 빠져졌다.

처장은 공사 총원이 50명 이상이면 임원으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이나 공사의 현 총원이 41명이어서 직원 신분으로 사장 다음으로 공사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비중이 큰 직위였지만 전임 처장은 임기가 끝나 지난 6월 말로 퇴직한 상태로 공석중이다.

처장이 공석중인 상황속에 돌연 사장이 임기를 1년여 앞둔 시점인 지난 9월2일 중도 하차하는 바람에 공사는 현재 3급 이하 직원들만 근무하고 있는 상태고 사장 대행은 당연직인 김포시 행정국장이 맡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직원들만 근무하는 공사로서는 자체적으로 어떤 중대 결정도 내릴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이번 경력 공채를 통해 처장이 제일 먼저 충원돼야 한다는 게 시의회를 비롯한 일반의 지적이었다.

시의회가 지난 임시회에서 풍무2지구 환지부지 업무시설 신축 등 공사 추진 신규 사업들에 대해 잇달아 보류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공사 조직부터 제대로 정비하라’는 데 있었다.

하지만 이번 공사 경력 공채에서 처장이 제외됨에 따라 다른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이 강하게 제기됐다.

시의회 A 의원은 “김포시가 공사 사장과 처장을 공석으로 계속 놔두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공사의 현 상황대로라면 사장 대행과 직원들이 무슨 결정을 하겠는가, 결국 공사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지닌 시의 입장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사 사장 대행을 맡고 있는 시 행정국장은 “이번 공채는 사업추진에 투입할 실무 인원을 우선 충원코자 하는 사항이다”며 “처장은 공사·공단 통합작업 상황을 보면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초 내년 5월 청산 예정이었던 공사는 지난 6월 경기도 공기업심의위원회가 김포시시설관리공단과의 통합을 최종 의결함에 따라 내년 5월까지 공단과의 통합절차를 앞두고 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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