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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아포리아]행동 유형과 부부 행복

 

 

 

여러분은 ‘과업(목표)’과 ‘사람(관계)’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자신의 행위 동기가 목표와 관계 중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만약 여러분이 모임에 참석해야 할 때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지 확인하면 선택에 도움이 된다. 모임의 목적, 이유 등이 먼저 떠오른다면 과업 중심일 확률이 높고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과의 관계 등이 먼저 떠오른다면 사람 중심일 확률이 높다.

자신의 행동과 의사 결정 속도를 생각해보자. 속전속결의 빠른(외향) 스타일인가? 아니면 심사숙고하는 느린(내향) 스타일인가?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감수하는 경향이 많다면 외향형일 확률이 높고 회피하는 경향이 많다면 내향형일 확률이 높다. 그래서 외향형의 사람은 신속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내향형의 사람은 천천히,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

‘과업과 사람 중 무엇이 중요한가?’, ‘반응 속도의 빠르기(외향, 내향)는 어떠한가?’ 두 가지 질문을 통해 사람의 행동 유형을 확인할 수 있다. 과업 중심이고 외향적인 사람은 주도형(Dominance), 사람 중심이고 외향적인 사람은 사교형(Influence), 사람 중심이고 내향적인 사람은 안정형(Steadiness), 과업 중심이고 내향적인 사람은 신중형(Careful)으로 구분할 수 있다.

주도형의 사람은 지시적이고 단호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상황을 자신의 의도대로 통제하는 것을 선호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사교형의 사람은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모습이 나타난다. 특히 설득을 통해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따르게 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안정형의 사람은 지원적이고 상냥한 모습이 나타난다.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호의적인 분위기를 선호한다. 신중형의 사람은 이성적이고 양심적인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 정돈되고 정리된 상황을 선호하고 분석적 형식을 갖추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많은 부부가 헤어지는 이유로 성격 차이를 이야기한다. 배우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혼을 한다. 두 사람의 성격(기질)이 다르면 상대방의 행동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헤어지는 진짜 이유는 배우자가 나의 기대만큼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와 성격이 다른 사람은 나의 기대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나 또한 상대방의 기대하는 바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배우자의 행동유형을 바꾸려 하면 부부 아포리아(난관)에 빠진다. 그곳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배우자의 삶의 방식, 우선순위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배우자는 나의 기대하는 바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휴가 때 여행을 하게 된다면 여러분은 어떤 계획을 세우겠는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여행 계획을 세우겠는가? 각 유형마다 계획의 시작이 다르다.

주도형의 여행 계획은 ‘WHAT’으로 시작한다. 여행의 목적지 선정이 먼저다. 사교형은 ‘WHO’로 시작한다. 누구와 함께 가야 재미있을지 생각한다. 안정형은 ‘HOW’로 시작한다. 어떠한 방식으로 해야 함께 가는 사람과 즐거운 여행이 될 지 고민한다. 신중형은 ‘WHY’로 시작한다. 여행의 목적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단순히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유형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여행을 계획하는 것처럼 행복한 부부 생활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유형마다 다르다. 행복한 부부 관계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나와 같은 방식은 아니지만, 배우자도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도형은 부부 행복을 위해 해야 하는 것을 생각하고 노력한다. 사교형은 즐거움과 재미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안정형은 배우자를 배려하고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한다. 신중형은 부부 행복을 위협하는 불안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위험을 대비한다.

나만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부부 관계는 힘들어진다. 나와 유형이 다른 배우자도 나와 다른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때 부부 행복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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