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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중국 교환 근무 재추진 시의원 “성과 없던 사업 굳이…”

2008∼2012년 공무원 파견
산둥성 허쩌시와 진행 후 중단

시장 등 중국 방문후 재개 조짐
시의회, 예산 심의 논란 예상
市 “교류 등 상징적 의미 있어”

김포시가 한때 추진해 왔던 중국 자매도시와의 공무원 교환근무가 예산에 비해 성과에 미치지 못하자 중단됐던 교환근무가 내년부터 재개할 움직임을 보여 적잖은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2012년 중단 당시 김포시가 연간 3천여만원의 예산 비용을 들여 파견한 공무원들 중 1차 근무자는 주로 그 곳의 시설과 도시실태였고, 2차 근무자는 국제교류단 안내와 1년 간의 어학연수뿐인데다 이어진 3차 근무자 역시 교류단 안내와 어학연수 정도로 파악한 시의회가 지적이 일자 중단됐다.

28일 김포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두 도시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자매결연 도시인 산둥성 허쩌시와의 교환근무로 지난 2008년 10월~2012년 8월 3차에 걸쳐 3명의 공무원이 1년 단위로 파견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시의회가 지적한 것을 보면 교환근무자의 역할이 국제교류단 안내 등 일반여행사의 가이드 업무 수행에 지나지 않았으며 개인 어학연수 정도에 그치는 등 뚜렷한 성과가 미흡했다고 평가됨으로써 교환근무가 중단된 사례다.

그러나 이미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중단된 해외 교환근무가 다시 부활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은 최근 김포시장을 포함, 모두 9명의 시 관계자가 3박4일 간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허쩌시장과의 교류협력 협의결과에 내년부터 교환근무를 재개하는 방안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교환근무에 들어갈 비용을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의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A 시의원은 “투입 예산 대비 성과 미흡으로 7년 전에 중단된 교환근무를 굳이 다시 부활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어학연수를 보내려면 자비로 가도록 하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환근무는 예산 수립 등 시의회와의 사전 협의가 이뤄져야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아무 것도 확정된 게 없고 지난 2012년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중단됐으나 당시에 비하면 공무원들의 어학실력 등 자질이 많이 향상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 교환근무의 효과는 장기적 안목에서 보면 두 도시 간 교류협력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교류협력의 단초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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