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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문화 국가대표’ BTS 병역특례 검토해야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한국관광홍보 8개 외국어 사이트와 해외지사 SNS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K팝스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방탄소년단(BTS)이 최고 인기스타로 꼽혔다. 111개국 1만2천663명의 외국인 K팝 팬들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36.1%가 BTS라고 답했으며 이어 엑소(EXO, 10.4%) △슈퍼주니어(8.2%) △빅뱅(5.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외국 K팝 팬 10명 중 9(89.8%)명이 앞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스페인(100%)과 멕시코(98.3%), 러시아(97.6%) 등의 한류 팬들은 응답자 거의 전원이 관광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의향을 밝혔다.

K팝 팬들은 K팝 뿐 만 아니라 △한국음식(82.7%) △한국드라마(79.1%) △한국어와 한글(63.8%) △한국뷰티(63.7%)에도 관심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K팝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관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K팝 열풍의 선두에 BTS가 있는 것이다. 26일, 27일, 29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BTS의 콘서트에는 전 세계에서 찾아온 팬클럽 '아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콘서트 좌석이 모두 매진된 것은 물론이다. BTS는 2016년 세계 최고의 차트로 꼽히는 빌보드 진입에 성공한 이후에도 수차례 이름을 올렸으며 국내 최초로 빌보드 200 차트 1위까지 올랐다.

한류의 최일선에서 연간 5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분석도 있다. ‘방탄 이코노미’라는 용어까지 나왔으며 미국 팝 시장에선 ‘21세기의 비틀즈’라고 불릴 정도다. ‘문화계의 국가대표’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이처럼 전 세계를 누비며 국위를 선양하고 관광객을 몰아오는 BTS에 병역특례를 줘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BTS 병역특례 문제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이슈가 됐다.

현행 병역법은 국위 선양에 기여한 ‘예술·체육 요원’에게 병역 특례를 주고 있다. 스포츠 분야의 경우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예술 분야는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등이 기준이다. 하지만 대중예술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예술 분야의 대상자를 ‘순수 예술인’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고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심은 BTS는 ‘대중예술인’이기 때문에 병역 특례를 받지 못한다. 관계당국은 현 시대상황을 현명히 판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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