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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에게 고성·막말 근로복지公 혁신 절실

“이미 알려줬잖아요”
“간 놈은 간 놈이고…”
고용보험료·산재신청 문의에
수원지사 ‘고압적 태도’ 물의

<속보> 근로복지공단이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두루누리 사업을 통해 고용보험료 등을 지원한데 이어 최근 ‘부정수급 사업장에 대한 환수조치’를 진행하면서 사회복지단체 등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본보 10월 28·29일자 1면 보도) 공단 일부 직원들이 민원인을 고압적으로 대하는 등 갑질이 만연하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고용노공부 경기지청과 근로복지공단, A법인 등에 따르면 A법인 관계자 B씨는 최근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에 고용보험료와 관련해 공단 수원지사 C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이미 알려줬잖아요”라며 고성과 함께 전화기를 세게 내리치며 일방적으로 끊는 일을 반복적으로 당하는 경험을 했다.

B씨는 “격앙된 목소리를 낸 것도 아니고, 항의한 것도 아닌데 법인 이름을 듣고는 잠시 후 전화기를 내리쳐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똑같은 행동을 반복했다”며 “귀가 찢어지듯 내리치는 전화기 소리에 놀라 한참동안 진정을 해야 했고, 무엇보다 이번 일로 법인에 피해가 갈것 같아 직원으로서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더욱이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의 이같은 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비판속에 공단에 대한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지난 4월 건설현장에서 추락사한 고 김태규씨 유족이 산재 신청을 위해 수원지사를 방문했을 때 산재 접수 담당직원이 고인을 지칭하며 “간 놈은 간 놈이고”, “나라에서 그래도 이만큼(산재보상) 해 준다”라며 막말을 해 물의를 일으켜 결국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장이 직원을 대신해 사과하기도 했다.

명칭 공개를 꺼렸던 D비영리단체 관계자도 “일전에 고용보험료 비율조정과 관련해 근로복지공단에 전화를 했다가 마치 우리 단체를 범죄자 취급하는 듯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며 “근로복지공단 민원인 다수가 힘없는 소상공인이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공단측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을 관리감독하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관계자는 “상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민원 응대방법과 친절교육 등은 따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로복지공단 본사 감사실 등을 통해 정확한 내용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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