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SK하이닉스 영업이익 급감 이천시 시세 수입 ‘비상’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하락
전년 대비 영업이익 93% 줄어

市, 편의사업으로 경비 증가
내년도 예산편성 난항 예상

이천시의 대표적 기업으로 시세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급감해 시 재정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이천시와 SK하이닉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올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조8천388억원, 영업이익 4천7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0%, 93% 급감한 수치다.

SK하이닉스가 분기별 영업이익이 5천억원 미만을 기록한 것은 13분기 만에 처음이다.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지난해 57%에 이르렀던 영업이익률도 6.9%로 크게 줄었다.

초호황기인 지난해와 달리 올해 초부터 업황이 둔화되면서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한 반도체 가격이 실적에 반영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연말까지는 시황이 반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반도체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최근 반도체 재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이후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천시의 최근 5년간 이어지던 세수 호황이 막을 내리면서 내년도 재정에 비상등이 켜져 당면 현안사업은 물론 호황에 맞춰 졌던 계속비사업 추진 등 재정지출을 감당하기가 버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500여억 원의 지방소득세를 납부해왔고 특히 지난해에는 1천903억 원을, 올해에는 3천279억 원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납부해 왔다.

그러나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입 규제(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악재로 주력 D램 가격(개당 2.94달러)이 1년전보다 64% 떨어지면서 매출액도 6조8천388억원으로 사상최고였던 지난해 3분기 11조4천100억원보다 40%나 줄었다.

이로 인해 이천시 시세수입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던 SK하이닉스 법인지방소득세 납부액이 내년도에는 500억 원 정도로 추산되며, 이마저도 하반기 경기 추세에 달려 있다.

특히 5년여의 세수 증수에 따른 각종 시민 편의 사업 실시로 그동안 경상경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각 사회단체의 보조금 요구 사항과도 맞물려 2020년도 예산편성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의 우선순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시민의 이해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천=방복길기자 bbg@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