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산티아고 순례길 경험과 사색

대학 부총장직도 포기 떠난 길
수난과 극한의 1100㎞ 걸으며
순수·고결함·삶의 의미 깨달아

 

 

 

진종구 박사, 답사기 ‘동행’ 발간

공직생활, 영어영문학·국제관계학·환경공학 전공, 대학 부총장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가진 환경안보아카데미 원장인 진종구 박사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후 ‘동행’(어문학사)이란 책 제목으로 답사기를 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프랑스길 800㎞와 포르투갈 해안길 280㎞를 걸은 기록을 사진과 글로 남기며 순례길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주고 함께 느끼게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즉 까미노Camino는 기독교 신앙의 상징을 증명하는 역사적 문화유산이다.

저자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산티아고 가는 길을 순례했던 것은 사실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못다 한 효도에 대한 반성이었다. 서울과 부산 왕복거리를 뛰어넘는 1100㎞에 달하는 긴 순례길 내내 등 뒤의 배낭에는 늘 어머니의 영정사진이 함께했다.

순례길을 떠나기 전 그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대학 부총장직을 미련없이 내던졌다. 반평생의 공직생활을 접고 후학 양성에 매진하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선택한 직업까지 포기한 것이다.

이 순례길을 걷는 저자는 베드버그의 수난과, 극한의 걷기 힘든 고통을 겪으며 길 위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의 순수함과 고결함을 마주하며 그 가운데 신앙의 깊이를 더해 간다. 저자는 신에게 더욱 다가감으로 인하여 삶의 의미를 깨달았던 순례길에서의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삶은 순례의 한 과정이다. 저자는 산티아고 순례의 끝에서 다시 새로운 삶의 순례를 시작한다.

이 책은 4부로 나눠진다. 1부는 산티아고 순례에 나서기 전의 상황을 기술했고 2부는 프랑스길을, 3부는 포르투갈 해안길을 걸으며 했던 사색을 담았다.

4부에서는 순례길을 걸으며 했던 갖가지 사색을 깊이 있게 서술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