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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생명 살리는 인천 ‘닥터-카’를 성원 한다

경기도 아주대 병원에 ‘닥터 헬기’가 있다면 인천시 가천대 길병원엔 ‘닥터-카’가 있다. 닥터-카는 지난 3월 12일 인천광역시와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외상센터가 손을 잡고 출범했다. 닥터-카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첫 사례다. 출범식에서 인천시와 가천대길병원은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 공동 책임 하에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각자의 역할과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달리는 응급실’이라고 불리는 닥터-카는 외상외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직접 구급차에 탑승한 채 사고현장에 출동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중증외상환자를 신속하게 골든타임 내에 구호할 수 있다.

중증외상환자에게 골든타임사수는 목숨을 살리는 일이다. 닥터-카가 출동하면 현장 또는 이동 간에 즉각적인 환자 응급 처치와 간단한 수술도 가능하다. 따라서 예방가능 사망률과 환자의 장애를 낮추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닥터-카는 출범 이후 9월말까지 6개월 여 동안 현장출동과 의료지도 58건, 병원 간 전원 4건 등 62건의 활동실적을 보이고 있다.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닥터-카에 대한 평가가 높다. 행정안전부의 ‘2019년 공공서비스 혁신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이다.

공공서비스 혁신 우수사례를 발굴·포상하는 이 대회에는 전국 공공기관 우수사례 125건이 접수됐는데 서면심사와 국민온라인평가, 전문가 평가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닥터-카가 전 국민 대상 온라인 추천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종 경진대회 청중평가단 평가에서도 최고점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국민과 청중이 인천의 닥터-카에 만점·최고점을 줬다는 것은 평소 교통사고 및 산업재해 등으로 발생되는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시민들의 시민안전망이 절실히 필요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리고 그 말은 사실이다. 우리나라 응급환자가 적절한 시간 안에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예방가능 사망률은 30.5%나 된다. 선진국의 3배가 넘는 것이다. 인천시와 가천대길병원이 손잡고 닥터-카를 운영하게 된 이유다. 지난 3월 출범식에서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은 “인천시가 전국 중증외상환자 이송과 치료에 모범을 보여 닥터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에서 닥터-카가 잘 정착되고 전국으로 확산, 중증외상환자의 구명에 앞장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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