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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기흥구, 3천장 넘는 계고장 붙였더니 불법 주정차 사라져

용인시 기흥구가 3천여장이 넘는 계고장을 붙이는 노력 끝에 10년 넘게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도로에서의 불법 주정차를 몰아냈다.

4일 기흥구에 따르면 왕복 2차로의 관곡로 64번 길은 주변에 마트·상가·주택이 밀집돼 있어 10년 이상 불법 주정차가 이어졌던 곳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불법 주차 차량이 차로를 가로질러 대각선으로 주차를 하는 바람에 통행이 어려워 차량 접촉사고는 물론 인명사고까지 발생했다.

구청이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왜 다른 차는 가만히 두고 내 차만 단속하느냐"는 반발과 민원만 제기됐다.

고심 끝에 기흥구가 최근 끊임없는 계도와 경고, 홍보를 통해 주민들의 의식을 전환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4월부터 두달에 걸쳐 차량마다 불법 주정차를 하면 단속된다는 계고장 3천619장을 붙였다.

단속 차량 3대를 동원해 도로를 돌아다니며 끊임없이 단속 경고 방송을 했고, 6월부터는 실제로 불법 주·정차 단속에 돌입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불법 주·정차가 사라지면서 차량과 보행자 모두에게 이동하기 쾌적한 도로로 탈바꿈했다.

기흥구는 관곡로 64번길과 같은 방법으로 보정동 롯데마트 수지점 인근 진산로 116번길, 기흥역세권의 불법 주·정차 구역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기흥구 관계자는 "장기간 고착된 불법 주정차 관행을 고치기 위해 장시간에 걸쳐 끈질긴 계도와 홍보를 하는 전략으로 시민들의 인식을 바꿨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스마트 교통도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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