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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목만 보면 아리송 할 것이다. 특히 거듭된 265란 세 자리 숫자는 우연의 일치인지, 일부로 꾸민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첫번째 265만명은 나라 안 전체의 인구다. 두번째 265일은 1년 동안의 쾌청한 날씨다. 세번째 265㎜는 1년 동안의 강우량이다. 인구 265만명은 우리나라의 부산광역시와 비슷하다. 그것도 수도에 100만명이 모여 살고 있어서 우리나라 수도권의 인구 집중 현상과 같다. 나머지 160만명은 우리나라 남북을 합친 면적의 7배나 되는 땅덩어리에 흩어져 살고 있어서 사람 보기가 쉽지 않다. 파란 하늘엔 흰 뭉개 구름이 두둥실 떠있고, 연중 세찬 바람이 부는 터라 비 오는 날보다 쾌청한 날씨가 많을 수밖에 없다. 결국 1년에 100일 동안만 비가 내리고, 265일은 쾌청하다. 그나마 100일 동안에 내리는 비가 265㎜ 밖에 되지 않으니까 물이 귀할 수밖에 없다.
특히 토질이 미세한 모래 토양이기 때문에 산에 나무가 없고, 곡물과 야채 재배가 불가능하다. 오직 무진장으로 늘려있는 것은 광활한 초원과 방목하는 양, 염소, 말, 소 떼가 전부다. 이쯤되면 어느 나라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신생 독립국 몽골이다.
대통령은 민선으로 뽑지만 국정은 국회에서 선출한 총리가 전담하는 이원 집정제 국가다. 수도 울람바토르는 정치·경제·교육·문화의 중심지로 몽골의 모든 것이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행정 조직은 22개 아이막(道), 343개 솜(郡), 1648개 바크(面)로 이루어 지고 있는데 아이막 이래야 수천호의 가옥, 바크는 수십호의 게르(몽골 전통의 유목민 천막)와 러시아식 가옥 수십채가 전부다. 국민소득 345달러. 그러나 몽골은 10대 부존자원 국가 중 하나다. 지금은 초라하지만 훗날은 예측할 수 없는 나라가 몽골이다.
이창식/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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