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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조선왕릉이… “직접 가 본 것처럼 생생해요”

의정부 솔뫼초, 전국 최초 VR기기 활용 역사 수업
“가상현실 통해 현장서 배우는 것 같아 이해 쏙쏙”

“역사 수업때 VR(가상현실)기기를 활용하니까 현장에서 직접 유물을 보면서 배우는 것 같았어요.”

의정부 솔뫼초등학교는 4일 VR기기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언론에 공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문화재청, EBS와 협력해 전국 최초로 솔뫼초교와 안성 백성초교에서 VR기기를 활용한 수업이 시범 도입됐다.

올해 3월 시작한 VR수업은 총 10시간에 거쳐 진행됐으며, 이날 공개수업에는 4학년 3반 학생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학생들은 2명이 한조를 이뤄 VR기기를 배당받고 교사의 설명에 따라 묻고 답하기를 하며 구리 동구릉에 있는 조선왕릉인 휘릉, 혜릉, 원릉, 경릉을 조사했다.

이 학생들은 얼마 전 동구릉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지만, 시간적으로 9개 왕릉을 다 돌아보지는 못하고 2개 왕릉만 체험했다.

이날 수업은 1명이 해설사가 돼 태블릿PC를 활용해 자신이 가 본 왕릉을 설명하고, 다른 1명은 VR기기를 착용하고 왕릉을 둘러보며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VR기기를 통해 보여지는 조선왕릉은 바로 눈 앞에서 체험하는 듯 현실감있게 다가왔으며, 고개를 돌리는 방향을 따라 360도 회전하면서 왕릉 곳곳을 보여줬다. 마치 눈 앞에 있는 듯한 화면에 몇몇 학생들은 손을 앞으로 내밀어 휘젓기도 했으며, 화면 중간에 그래픽을 활용한 자막을 통해 왕릉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수업은 화면 감상과 조원간 토론 등으로 진행됐으며, 조사가 끝나면 학생들은 역할을 바꿨고 교사는 학생들의 조사과정과 토론을 지켜보기만 했다.

김태송 양은 “교과서에서는 사진만 볼 수 있는데, 가상현실을 통해 주변까지 다 볼 수 있어 왕릉에 대한 이해가 더 빨리 됐다”며 “생생한 화면을 통해 직접 간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요즘 초교생들은 4D 영상을 접하고 있지만 VR기기는 단순히 사진만 보여주는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공간에서 VR기기를 착용하고 걸어 다니면서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되고 있어, 보다 확대된 방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해니 담임교사는 “그동안 수업은 문화유산의 핵심만 말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화면으로 보여주며 학생 스스로 그 안에서 중요한 것을 깨닫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교재와 교육방식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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