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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승무원 2명 “몽골 헌재소장 처벌 원해”

경찰 조사서 “기분 나빴다” 진술

기내에서 몽골 헌법재판소장 등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본 대한항공 여성 승무원 2명이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들의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지난 1일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오드바야르 도르지(52·Odbayar Dorj) 몽골 헌법재판소장 조사에 이어 지난 2일 피해 승무원 2명도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피해 여성 승무원 2명은 “당시 기분이 나빴다”며 “도르지 소장 일행의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승무원은 도르지 소장과 그의 일행인 몽골인 A(42)씨로부터 각각 성추행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애초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공중밀집 장소에서의 추행 혐의를 받은 도르지 소장과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죄명을 바꿔 불구속 입건했다.

사법경찰 권한이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도르지 소장과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몽골 헌재소장과 A씨가 면책특권 대상인지 최종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석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도르지 소장은 경찰 조사에서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고 있다며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의 구체적인 진술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사건이 마무리되면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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