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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메콩강의 기적’과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은 국민운동이다. 정치·종교·이념을 배제하고 사익추구를 금지하는 중립적 운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매번 위기를 맞아 왔다. 이 정부 들어서도 위기는 있었다. 다행히도 문재인 대통령의 ‘2017 아세안 정상회의’ 후 각국 정상들로부터 새마을운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감사 인사를 받은 후 “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이나 사업이라도 성과가 있으면 바꾸지 말고 계속 추진해 달라. 새마을의 이름도 바꾸지 말라”라고 정리하자 논란이 끝나면서 위기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지난 달 28일과 29일에 수원에서 열린 ‘2019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와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역사적인 재평가가 있었다. 문대통령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평가는 “오늘의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다”, “새마을운동으로 우리는 ‘잘살아보자’는 열망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새마을지도자는 공무원증을 가지지 않았지만 가장 헌신적인 공직자이다”라고 정의하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의 국제적 역할과 향후계획에 대해 비교적 연설의 많은 시간을 할애했을뿐 아니라 구체적이었다. “2017년 아세안정상회의에서 미얀마의 아웅산수찌 국가고문을 비롯한 각국의 정상들은 새마을운동을 통한 농촌개발 지원에 감사를 표시했고, 필리핀 농업부도 지난해 새마을 ODA 사업을 최우수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소개하면서 “새마을운동은 나에게서 우리로, 마을에서 국가로, 나아가 세계로 퍼진 ‘공동체운동’이다”라고 정리했다. 인도차이나에는 CLMV(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국가들과 태국이 메콩강을 공유한다. 이에 대해 문대통령은 “특히 새마을운동의 전파는 메콩국가들과 깊은 우정을 쌓을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강조하며 “새마을운동의 전파로 우리는 경제발전의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면서,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지구촌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다. 내년부터 라오스와의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메콩강 국가들과의 구체적인 협력의지와 계획까지 밝혔다. 특히 “다음 달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 다양한 ‘새마을운동’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새마을지도자 여러분과 함께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를 비롯한 지구촌 국가들과 ‘새마을운동’을 통한 우리의 발전 경험을 나누고,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겠다”라며 지난 번 동남아 정상들을 만났을 때보다는 보다 구체적으로 비전을 제시했다.

메콩강 유역의 국가들은 우리에게 있어서 매우 가까운 이웃이며 동반자이다. 새마을운동이 그 국가들과의 끈끈한 연대를 만드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 국민들에게 참으로 뿌듯한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일인 것이다. 메콩강유역의 국가들은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은 국가들이다. 이들이 새마을운동을 통해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 그것이 ‘라인강의 기적’, ‘한강의 기적’에 이은 ‘메콩강의 기적’이 될 것이다.

그 동안 국민들 사이에 새마을운동에 대한 서로 다른 평가로 의견차가 컷 지만 이번 기회에 대통령의 연설로 정리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를 연설을 계기로 새마을운동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지난 50년간 잘 키운 국가브랜드를 잘 활용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국가의 무형자산인 새마을운동을 잘 활용하여 새로운 50년의 또 다른 기적 같은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역할이 돼야 한다. ‘메콩강의 기적’이 이루어 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모델국가이자 선진국가로서 대접받게 될 것이다.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상으로 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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