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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道,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 더욱 강화해야

경기도는 방사능 검사 건수를 올해 1천800건에서 내년 1천900건으로 늘리기로 했다. 검사 대상은 도내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되는 식재료 1천370건, 도내 전통시장·마트 등에 유통되는 농수산물·가공식품 검사 530건 등 모두 1천900건이다. 지난 4일 열린 ‘방사성물질 안전급식 지원위원회’는 ‘2020년 방사능 검사계획’을 확정했다. 지원위원회는 경기도의회, 학부모단체, 교육청, 시군학교급식지원센터, 농식품유통원 등의 관계자로 구성돼 있다.

먼저 방사능으로부터 학교 급식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학교 등 급식시설에 납품되는 식재료와 과일 등에 대한 사전수거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위생이 취약한 분야인 동네마트, 전통시장, 수입 버섯류 등과 같은 방사능오염 우려 중점품목에 대한 집중수거·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방사능 위험으로부터 도민들의 먹을거리를 지키기 위한 경기도의 노력에 성원을 보내며 더욱 철저한 검사를 당부하는 이유는 수입 식품의 방사능 검출이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국가의 특정 수입식품에서 방사능 성분이 반복해서 검출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받은 주요 국가별 방사능 검출 수입 농수축산식품 현황(2011~2019.7) 자료를 보면 심각성을 느끼게 된다. 2011년부터 2019년 7월말까지 수입 식품 검사에서 일본산 343건 3천226톤을 포함, 러시아,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에서 들여 온 1천189건 6천723톤에서 방사능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후쿠시마의 방사능 유출이 진행 중인 일본 말고도 다른 나라들로부터 수입된 방사능 검출 먹을거리가 3천497톤이나 된다.

이 가운데 특정 국가의 특정 농림산물 4가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매우 높다. 중국산 능이버섯 291건 1천455톤, 러시아산 차가버섯 58건 198톤, 미국산 블루베리 7건 157톤, 터키 헤즐너트 11건 129톤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 방사능이 검출된 수입 잼은 스웨덴 41건 89톤, 중국 3건 60톤, 덴마크 7건 37톤 등 다양한 나라에서 245톤가량 수입됐으며 방사능 과채가공품은 미국 11건 58톤, 독일 5건 32톤, 프랑스 23건 16톤 등 70건에 걸쳐 152톤이 들어왔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산 먹을거리에 대한 수입 검사가 강화되면서 일본산 방사능 식품 수입량이 많이 줄었다고 안심할 일이 아닌 것이다. 방사능식품 검사는 더 강화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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