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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경영]인플루언서(Influencer) 마케팅

 

 

 

인플루언서 마케팅(Influencer Marketing)은 영향력 있는 개인을 활용한 마케팅이다. 인플루언서는 타인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Influence + er)이라는 뜻의 신조어이다. 주로 SNS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들을 일컫는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충성도가 높은 팔로워(Follower) 및 구독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Influencer)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영향력을 제공한 만큼의 광고비를 받거나, 광고주와의 계약을 통해 상품이 노출된 사진 및 동영상 등을 게재하는 형태이다.

요즘 SNS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그 중 힘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파워블로거, 1인 방송 진행자, 인기 유튜버, 인스타그램 스타들. 우리는 이들을 ‘인플루언서’라 부른다. 이들은 일반인이지만 연예인급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과거 연예인들이 가까이 할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였다면, 인플루언서는 일상적인 삶에서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SNS 유명인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연예인을 기용한 기존의 광고보다 더 큰 파급효과를 일으키며 마케팅 업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과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은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솔직한 사용 경험, 전문 지식 등을 통해 고객 및 소비자들과 친밀감과 신뢰감을 형성하여, 제품 및 서비스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미국 소비자의 74%가 SNS를 통해 구매 결정을 하고, 40%는 인플루언서의 추천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2015년 이후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016년 25억 달러였던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50억~10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상품 홍보에 효율적인 것으로 인식되면서 영향력은 더욱 증가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유명 연예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많은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더 나은 홍보 효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할리우드 배우‘제니퍼 애니스톤’에게 500만 달러의 출연료를 지급하고 글로벌 광고 영상을 찍었다. 광고 영상은 유튜브에서 수백만 뷰를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에미레이트항공은 유튜버인 ‘케이시 네이스탯’에게 2.1만 달러짜리 퍼스트 클래스 왕복항공권을 제공하고 사용후기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네이스탯은 기내식, 샤워, 각종 물품 등을 소개한 영상을 찍었고, 올리는 영상마다 수천만 명이 시청하였다. 별다른 내용 없이 네이스탯이 일등석을 이용하며 느꼈던 후기를 소개한 영상은 500만 달러의 출연료를 지출한 광고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

마케팅 담당자들의 입장에서도 연예인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자유롭고 다양한 콘텐츠 형식으로 자신들의 제품 및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핵심인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직접 체험하고 나서 전달했던 솔직한 후기는, 체험하지 않은 제품까지 사용해본 것처럼 거짓 후기로 변질되기도 하였다. 특히 인플루언서 사업자의 경우, 제품에 대한 허위광고 및 과대광고로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SNS를 통해 일상의 사소한 부분까지 공유하며 소비자와 소통하는 경우가 많아,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기도 한다.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들만큼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사업운영 과정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상까지 공유하며 소통하는 인플루언서들은 소비자들에게 친한 친구처럼 다가왔을 것이다.

앞으로 인플루언서들은 솔직함과 함께 경영자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지 않으면 더 이상 인플루언서로 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인플루언서들이 해외로 뻗어나가 K-뷰티, K-POP을 넘어 K-마켓의 선봉장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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