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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색의 매력에 세계인이 반할걸요”

프랑스서 ‘KOREAN BLUE PROJECT’ 개인전 여는 장혜홍 문화공간행궁재 관장
19일부터 클레르몽페랑서 전시
현지엔 최근 한류열풍에 빠져
프랑스 학생들 한글학교서 열공

현재 사라진 고전 ‘청색명’ 찾아
그당시 염색법으로 현대미술화
동서양의 공통된 인간정서 표현

고유의 청색 표현한 15점 공개

 

 

 

“프랑스에서 우리의 전통적인 색명을 규명하며 그 색채를 재현해 낸 것을 현대미술과 융합해 맘껏 뽐낼 것입니다.”

수원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행궁재의 관장이자 섬유예술가인 장혜홍 작가는 오는 19일부터 12월 20일까지 프랑스 머큐어 클레르몽페랑 상트르 주드 호텔에서 ‘KOREAN BLUE PROJECT(한국청색프로젝트)’ 개인전을 개최한다.

프랑스 중부산악도시 클레르몽페랑은 최근 한류 열풍으로 프랑스 학생들이 한글학교에 많이 다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에서 대학 강의를 하며 한국문화를 이끌고 있는 박선영 교장은 장 작가의 지난 2018년 뉴욕 아트 프로젝트를 보고 감탄해 이번 전시에 초청하게 됐다.

장 작가는 지난 1998년부터 한국의 오방색과 오간색을 중심으로 흑색과 적색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어 올해 5월 예술의전당에서 시작한 청색 프로젝트는 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작업이다.

그가 선보이는 청색 프로젝트는 십원십육지를 비롯한 규합총서, 조선왕조실록 등 고서에는 기록돼 있지만 현재는 사라져버린 ‘청색명’을 찾아 그 당시의 염색법으로 비단과 모시에 재현해 현대미술로 표현해내는 작업이다.

그는 “흑색과 적색에 청색으로 이어가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동양 음양오행사상에 바탕을 둔 우리나라의 생활철학과 섬유예술 속에 수용된 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것”으로 “이를 국제적인 미술 방법으로 표현해 낸다는 점에서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이는 한국고서에 나타난 전통 염색법으로 색을 재현해내는 것인데, 단순히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진 동양적 사고를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을 통해 현대 미술로 표현을 할 경우 동서양의 공통된 인간 정서의 합일점을 찾을 수도 있다.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장 작가가 선보이고 있는 지금의 프로젝트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청색 프로젝트는 한국전통색 오방색 중 청색을 쪽염료로 모시와 비단에 한장 한장 염색해 옥색을 비롯한 하늘색, 남색, 아청색, 감청색, 반남색 등으로 표현해 낸 것으로 총 15점이 공개된다.

맑고 고운 인간의 심성을 나타내는 청색은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사용되지만, 서양에서도 호불호 없이 많이 사용해 전시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색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세계 속의 색문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는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인의 심정적 정서를 표현한 청색의 아름다움에 풍덩 빠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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