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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살해 자백 화성 초등생 유골 끝내 못찾아

당시 유류품 발견 A공원 7천㎡
경찰, 연인원 1180명·레이더 동원
수색작업 9일만에 성과없이 종료
8차사건 윤씨 “13일 재심청구”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학생’에 대한 유골 수색 작업이 9일 만에 마무리됐다.

경찰은 연인원 1천180명과 지표투과 레이더(GPR) 5대 등 장비를 투입하고 유족의 요청에 수색지점을 확대하는 등 수사력을 총 동원했지만 의미 있는 내용물은 나오지 않았다.

1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화성시 A공원 일대 6천942㎡를 대상으로 1989년 실종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8)양의 유골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A공원 일대는 김양이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치마와 책가방 등 유류품들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이다.

이춘재가 유류품과 김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과는 100여m가량 거리가 있지만, 그가 지목한 곳은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수색과 발굴작업이 불가능하다.

9일간의 수색작업에서 경찰은 모두 261곳의 특이사항을 찾아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1천980㎡는 굴착기를 이용한 전면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15종의 동물 뼈 255점을 발견한 것 외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불상의 뼈 1점을 찾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길 계획이지만, 이 역시 묘 이장지 추정 지점에서 발견돼 사건 관련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9일 해당 지점에 대한 수색 종료를 선언했으나, 추가 수사를 통해 또 다른 유기 의심 지역이 확인될 경우 추가 수색·발굴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시간을 들여 빠짐없이 수색했으나 유의미한 결과를 찾지는 못했다”며 “추가 수사를 통해 또 다른 의심지가 떠오를 경우 발굴조사를 재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성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호소한 윤모(52)씨가 오는 13일 이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한다.

윤씨의 재심을 돕는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 청구에 필요한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지난 10일 이같이 밝혔다.

윤씨 측은 이 사건의 1심을 진행한 수원지법에 이날 오전 10시 재심 청구서를 제출하고 재심 청구 사유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 측이 재심을 청구하기 전까지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고 청구 이후 법원이 재심 개시 결정을 하기 전까지는 수사를 마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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