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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전곡리 윗마을 사람들 생활모습이 베일을 벗는다

한탄강 중상류, 남한 최대 흑요석 제작 교류지
뗀석기 전시 등 구석기 시대의 삶·흔적 재현
관람객들에게 석기 제작 과정 이해 도와

전곡선사박물관, ‘경기구석기 시리즈 1’ 기획전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관장 이한용)은 오는 2020년 6월 28일까지 경기구석기 시리즈 1 ‘전곡리 윗마을 사람들’ 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2021년 전곡선사박물관의 10주년을 기념해 한탄강 유역의 구석기 문화를 살피는 ‘경기 구석기’시리즈의 첫 전시로 전곡리 유적 상류에 살았던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삶과 흔적을 재현했다.

이번 전시의 배경이 되는 한탄강 중상류 지역은 현재 행정구역상 강원도 철원군,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지역으로 후기 구석기 시대 유적이 집중돼 있다.

지난 2010년 대 한탄강 홍수조절댐 건설이 확정되면서 수몰예정지구를 중심으로 고고유적 발굴조사가 진행된 가운데, 1년에서 길게는 4년 가까이 지속된 발굴조사 결과 포천시 관인면 일대를 통과하는 한탄강 유역을 중심으로 후기구석기시대 유적군이 확인됐다.

특히 중리 용수재울과 늘거리 유적에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구석기 유적 중에서 가장 많은 흑요석 관련 석기가 출토됐는데, 조사 결과 주변 산에서 획득한 응회암 뿐 아니라 백두산에서 가져온 흑요석으로 뗀석기인 돌날과 좀돌날을 집중적으로 제작된 것이 밝혀졌다.

이를 통해 전곡리 상류인 늘거리 지역이 구석기 시대 남한 최대의 흑요석 도구 제작지이자 교류의 창구였음이 알려졌다.

이번 전시는 한탄강의 중상류 지역의 후기구석기문화라는 키워드를 통해 관람객이 쉽게 다가가는 뗀석기의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국립춘천박물관과 겨레문화유산연구원의 협조로 선보이는 100여점의 뗀석기는 석기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돌감을 구하고 돌을 깨트려 도구를 만들고 쓰는 석기 제작의 흐름을 반영해 마치 후기구석기시대 마을을 걷는 느낌을 전하고 있다.

또한 다년간 축적된 전곡선사박물관 만의 선사콘텐츠를 바탕으로 새롭게 제작한 한탄강지역 지형분석도, 석기제작영상과 실험석기와 선사복원도 등을 통해 관람객이 보다 쉽게 석기를 만드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곡선사박물관에서 가을의 마지막 단풍과 함께 구석기 마을을 걷는 것 같은 새로운 전시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전곡선사박물관 홈페이지(jgpm.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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