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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원정 어두운 기억 씻고 새각오 다진 벤투호

월드컵 지역예선 앞두고 첫훈련
UAE 아부다비서 담금질 돌입
훈련 앞서 감독과 선수들 토론
평양전 무득점 원인 등 분석

밝은 분위기 속에 전술훈련 마쳐
내일 오후 10시 레바논과 4차전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레바논과 4차전을 앞두고 첫 훈련을 소화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베이스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처음으로 손발을 맞췄다.

훈련에 앞서 벤투 감독은 원을 그리고 앉은 대표팀 선수들과 20분간 열띤 대화를 나눴다.

벤투 감독이 뭔가를 열성적으로 설명하면서 선수들에게 의견을 물었고, 평소 생각을 잘 얘기하지 않는 선수들도 점차 입을 열어갔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벤투 감독과 선수들은 지난 북한전에 대해 주로 얘기를 나눴다.

벤투 감독은 먼저 “골문 앞에 상대 선수들이 많이 있을 때는 크로스로 단순하게 가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는데, 왜 굳이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선수들의 의견을 물었다.

선수들도 평양 원정 때 대표팀 공격이 무뎠던 점에 관해 나름의 분석을 내놓으며 동료들, 벤투 감독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벤투 감독의 질문으로 시작한 그라운드 위 난상토론은 20여분간 이어졌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생활과 전술 면에서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내 방문을 두드려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토론을 마쳤다.

벤투 감독이 이런 자리를 만든 것은 거친 경기 끝에 0-0 무승부로 끝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깜깜이’ 평양 원정의 어두운 기억을 지우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팀 관계자는 “오늘 훈련은 평양 원정을 마치고 해산한 뒤 대표팀이 처음으로 다시 모인 자리”라면서 “그래서 벤투 감독이 이례적으로 20분이나 할애해 대화의 자리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주말까지 경기를 소화한 유럽·중동파 선수들과 국내파 선수들로 나눠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어 밝은 분위기 속에서 전술훈련을 소화하며 아부다비에서의 첫 훈련을 마무리했다.

벤투호는 아부다비에서 3일간 훈련한 뒤 13일 결전지인 레바논 베이루트에 입성하며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10시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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