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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비하 글에 ‘좋아요’ 도 넘은 ‘공무원 행태’ 도마

송 의장 직접적 비하한 SNS 글에 공감·‘당원모집’ 독려
임채철 도의원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소지 있다” 지적
道 “바람직하지 않는 행위, 사실관계 조사 후 조치할 것”

경기도 공무원들의 도의회 경시 행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도의회 송한준(더불어민주당·안산1) 의장을 직접적으로 비하한 SNS 글에 일부 임기제 공무원이 좋아요 등의 공감을 나타내 논란을 키웠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임채철(민주당·성남5) 의원은 12일 열린 경기도 감사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지난 8월 9일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을 공개했다.

해당 글은 LeeXXX를 아이디로 사용하는 이용자가 경기도청년네트워크(경청넷) 그룹에 게재했다.

해당 글은 ‘이런 XX들과 뭘 하겠습니까’로 시작해 ‘예의를 갖추려 해도 날까지 더우니 성인군자가 아니어서 참을수가 없다. 어떤 XX인지 낱낱이 그 이름을 밝혀 일 똑바로 하도록 하는 게 경기도민이요, 국민의 역할’이라고 이어갔다.

그러면서 한 언론사 기사 링크와 함께 송한준XXX, 경기도의원, 송한준 등을 해시태크로 달아 검색이 용이케 했다.

링크된 글은 ‘경기도 일부 의원들, 日(일) 보복 대응 긴급예산 편성 방해했다’는 제목과 함께 지난 7월 제2회 추가경정예산 때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을 위해 경기도가 편성한 101억원의 긴급 예산이 일부 도의원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디 LeeXXX 이용자가 게재한 글에는 모두 21명이 좋아요 등의 공감을 나타냈다.

경청넷은 자발적인 청년 참여를 이끌어 도내 31개 시군의 청년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6년 말 출범했다.

임 의원은 “예산과 조례 등 도의회 상임위 및 본회의 통과가 잘못되면 모두 의장 탓이냐”라며 “게다가 해당 게재 글에 좋아요를 표현한 공무원 중 한명은 의회와의 소통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 생각 없이 ‘좋아요’를 눌렀다고 변명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행위는 공직자가 도민이 뽑은 142명의 도의원을 비난한 것이고, 이는 곧 1천360만명의 도민을 비난한 셈”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임기제 공무원이라도 세금으로 월급받으면서 이같은 행위를 하는 적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이와 함께 일부 직원들이 단체채팅방에 ‘당원모집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리고, 게시자 중에는 산하기관 간부도 포함돼 있다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소지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인 것 같다. 사실관계 조사 후 문제가 있으면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박한솔 수습기자 hs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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