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때로는 많은 갈등과 좌절감을 준다. 인생에 있어서 인간관계는 하나의 도전이기도 하다. 그 도전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의 질과 모습이 달라진다. 자신과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고 수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사람 관계’는 중요한 이슈다. 관계로 인해 최고의 시너지를 올리기도 하고 성취를 향한 큰 원동력이 되기에 사람의 기질과 성격 특성을 알아볼 필요성이 있다.

상학(相學)에서는 인체조직의 형질(形質)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근골질 (筋骨質)과 심성질(心性質) 그리고 영양질(營養質)로 분류하며 이를 ‘삼형질’이라고 한다.

근골질은 인체의 골격과 근육이 가장 많이 발달되고 내면도 육감적이며 힘이 넘친다. 특징으로 얼굴형은 네모나면서 긴 편이고 눈과 코가 크며 광대뼈와 턱뼈가 발달하여 느낌이 있고 단단해 보이면서 억세 보이기도 하다. 또한 생활력, 행동력, 실행력이 가장 뛰어난 유형이기도 하다.

근골질 남성은 우물쭈물하는 것을 싫어하고 무슨 일이든 솔선해서 행동한다. 인내심이 강하여 어렵고 힘든 일들을 잘 극복하고 좌절하는 바가 없다. 경쟁심이 강하여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현실주의자로서 바로 실행에 옮기는 타입이다. 근골질 여성은 남성 못지 않는 성격을 가졌고 생활력이 강하고 기가 센 여성이 많다. 믿음직한 유형이기도 하지만 지나친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감정이 둔하여 여성다운 애교가 없다. 상대방에게 보채려고도 하지 않으나 때로는 집착과 외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 근골질은 주위 사람들 배려가 부족하고 자신만 앞에 나서려고 하는 경향들이 있다. 특히, 술을 마실 때는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 주지 않도록 행동과 말에 주의해야 한다.

영양질은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해서 부드러우며 온화해 보이며, 살집이 전체적으로 좋으며 목소리 또한 부드러운 느낌이다. 특징으로 이마가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턱이 둥그스름하고 살이 있다. 코는 그다지 높지 않으며 코끝은 둥글다. 동물적인 육감(肉感)이 빠르고 식욕과 애욕도 많으며, 사교적이면서 밝고 원만하여 대인관계에 능한 편이다. 영양질이 크게 발달한 사람은 미각이 뛰어나 미식가들이 많으며, 사업가로서 성공한 사람 중에는 이 유형의 사람이 많아서 큰 부호도 이런 사람 속에서 나온다.

영양질의 남성은 사교적이어서 대인관계가 좋아 인기가 많으며, 성공과 출세의 기회가 있는 유형이다. 명쾌하고 유쾌한 성격이나 사물을 깊게 생각하는 성격은 아니다. 미래를 생각하는 면밀한 계획은 부족하고 다소 변덕스러운 성향도 가지고 있다. 영양질의 여성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고 분위기 메이커로 주위 사람을 즐겁게 하며, 가정에도 성실하고 남편을 편안하게 해주는 따뜻한 아내이다.

심성질은 두뇌와 신경조직이 특히 발달되어 있다. 이상이 높고 추리와 통찰에 뛰어날뿐 아니라 칼날 같은 직감과 이지(理智)를 가지고 있다. 섬세한 신경으로 인해 자신이 세상에 용납되지 않을 때는 원망과 세상을 비관하여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 특징으로 얼굴형이 달걀 모양으로 이마가 넓고 머리가 크며, 턱이 뾰족하고 목소리가 높다. 머리 쓰는 일을 좋아하고 운동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심성질 남성은 머리회전이 빠르고 섬세하기에 사소한 일까지 신경 쓰다 보니 신경성 위염에 잘 걸린다.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며 날카롭고 예민하여 파르르하지만 바로 풀어지기도 하다. 심성질 여성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장래를 계획적으로 잘 설계하지만 모임에서 머리가 좋은 것이 화가 되어 겉돌고 따지기 좋아하여 고독해질 우려도 있다.

사람은 자신에게 어떤 이익이 있느냐 또는 없느냐에 따라 모이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수많은 만남과 관계 속에서 서로 알기 위한 시간은 너무 짧다. 이런 짧은 시간에 그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필자는 얼굴을 읽는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크기와 성격을 아는 것이며, 상대를 읽고 내가 먼저 이해와 배려로 관계를 풍요롭게 만들기 위함이라고 본다. 현대인들에게는 ‘사람 보는 법’은 최고의 경쟁력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