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새들에겐 죽음의 덫 …수원,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 추진

최근 수원시청 별관 주변에서 유리창을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하고 날가가다게 유리창에 박새가 부딪혀 죽는 일이 생겼다.

이 소식을 들은 염태영 수원시장은 “새의 투명창 충돌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야생조류 보호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하고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 가이드라인을 만들도록 했다.

수원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야생 조류 투명창 충돌저감 대책’을 수립하고, 야생동물 전문가와 환경단체, 관련 부서 실무자들 의견을 수렴해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수원시는 14일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생명 친화적인 환경도시 구현을 위한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저감 간담회’를 열고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도시디자인단·건축과·시설공사과·도로관리과 등 사업 관련 부서 공직자, 야생 동물 전문가인 김영준 환경부 국립생태원 부장, 이부영 녹색연합 활동가, 황경희 수원시의회 도시환경교육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다.

‘수원시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 가이드라인(안)’에 따르면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사업은 적용 대상은 ▲도로·철도 건설 사업을 할 때 설치하는 투명 방음벽 ▲건축물 유리창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 입구 투명 인공구조물 등이다. 가이드라인(안)은 야생조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투명방음벽, 건축물 유리의 무늬·문양, 색깔 등 기준을 상세하게 담았다.

이부영 녹색연합 활동가는 새 충돌 방지 모니터링단인 ‘버드 세이버즈-새 친구’ 모집, ‘유리벽 새 충돌 방지 스티커 부착 캠페인’ 전개 등 녹색연합의 활동을 소개했으며, 김영준 국립생태원 부장은 “조류의 유리 충돌을 줄이려면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대국민 홍보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며 “또 충돌 방지 제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기복 환경정책과장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수원시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2017년 1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전국 건물 유리창, 투명방음벽 등 56개소에서 조류 충돌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연간 건물 유리창에 충돌해 부상·폐사하는 야생 조류는 764만 9000여 마리, 도로 투명방음벽에 충돌하는 조류는 23만 3000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안직수기자 jsahn@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