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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지역극장, 공간의 유토피아를 꿈꾼다

 

 

 

사람들은 왜 극장이라는 공간을 찾는가? ‘무대예술론’의 저자인 새뮤얼 셀든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첫째, 기분전환을 위해, 둘째, 자극을 얻기 위해, 그리고 셋째로는 더 알고자 하는 마음, 즉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의도에서 사람들은 극장에 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런 모든 욕망은 바로 극장에서 이루어지고 가장 강하게 충족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세상의 어느 건축보다도 매일 밤 극장으로 빨려 들어간다고 했다.

우선 극장을 찾는 관객의 심리는 다음과 같은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해방감이다. 극장에서 관객들은 일상에서 없는 공연에 대한 몰입을 만족감을 얻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극장에서 일상에서 없는 평생교육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것이 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본연의 호기심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교육의 장으로서 극장을 찾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에 심리에는 많은 이들과 함께 무대의 배우들 모습을 통해 인생에 대한 탐색을 하고자 하는 방식으로 극장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공공극장에서는 공연 뿐만 아니라 체험으로서 예술교육과 전시장도 함께 운영하는 곳이 다수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의하면 전국 국. 공립 민간 등 637개 극장 가운데 2000년 이후에만 328개가 개관하였다. 이는 한국의 중진국 진입에 따른 경제적 성장과 함께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한 지역의 문화예술 욕구를 반영한 것이다. 그리고 지역 간의 문화시설 유치의 경쟁으로 인한 공공극장의 설립에 대한 지역의 요구 때문일 것이다.

극장의 역사는 처음 지역의 집회 시설인 공회당의 개념에서 출발하여 이제는 공연, 예술교육, 전시를 포함해서 운영되는 아트센터로 극장 건축의 개념이 변화되었다. 앞으로는 평생교육센터로서의 기능과 역할도 주목받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의 공공극장은 중앙에 집중되어있는 문화예술 소비로 인해서 그 전파 속도가 늦기 때문에 더 지역의 문화력과 문화 자본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운영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지역 공공극장에서는 지역민들의 진정한 문화예술 소비를 위한 지역의 수요 창출이라는 고민이 시작된다. 앞에서도 기술하였듯이 대부분 문화예술의 정책과 그 콘텐츠의 중심은 한국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역극장은 인구, 재정자립도와 같은 지방정부의 건전재정의 문제, 그리고 처음에 설립하게 된 취지는 무엇인가를 처음부터 조직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비전과 각자의 임무를 공유해야 한다. 극장 설립의 방향성에 대해 지역의 여론 지도층과 지역민들이 같이 공감대를 같이하면서 그 운영에 있어서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지역의 공공극장이 지역민들에게 제공하는 콘텐츠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그 지역의 문화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민들에게 문화후생 복지지수를 충족시켜야 한다. 바로 지역 문화력 배양에 있어 중요한 거점시설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내가 직접 찾아갔던 체코의 제2도시 브루노시 ‘야나체크극장’과 영국 템즈강 사우스 뱅크에 있는 ‘로열 페스티벌하우스’,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가 운영하는 ‘이와키예술문화교류회관’ 모두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운영되고 있었다.

이제 공공의 문화공간도 ‘공공재’에서 ‘혼합재’로 변했다. 이러한 것은 ‘예술행정’에서 ‘예술경영’ 용어로 정착됐다. 과거 유럽에서는 국가의 지원 속에 예술이 독립되고 보호하는 정책에서 문화의 가치를 전파하고 공감하는 ‘합리적 운영’을 중요시하는 ‘혼합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사회적 요구에 의한 책임경영을 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예술경영의 핵심이다. 성숙한 사회일수록 예술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한 화두가 된다. 바로 문화 공간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유토피아로서 가치를 전파해야 하는 기능과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역극장을 찾고 문화공간체험의 감동을 통해 유토피아 시설로서 선순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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