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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월마을 쇳가루·비산먼지 피해 인정될까 ‘촉각’

환경부,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 발표 눈앞
마을 주변 폐기물처리업체 등 수백개 공장 난립
주민들 “20여명 암 발병… 호흡기질환 등 피해”

인천 사월마을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조사에 대한 결과가 다음주 중 발표된다.

앞서 이곳 주민들은 마을 주변에 난립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발생되는 쇳가루와 비산먼지 등으로 암과 호흡기질환 등의 피해를 봤다고 호소해왔다.

17일 인천 서구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외부기관에 위탁해 2017년 12월부터 1·2차에 걸쳐 진행한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를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주민들이 마을주변에 난립한 공장과 관련해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하고, 환경보건위원회에서 이를 수용해 동국대학교 산학협력단 주관으로 추진됐다.

이곳 주민들은 이번 조사에서 폐기물처리업체 등에서 배출하는 쇳가루·비산먼지 등과 주민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 관련있다는 공식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마을 주변에는 폐기물 처리업체 및 주물 업체, 철공소, 목재 가공업체 등 소규모 공장 수백곳이 있다. 또 마을 바로 옆에는 서구 백석동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로 폐기물을 수송하는 도로도 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몇년 전부터 주변 공장에서 먼지와 쇳가루가 집안까지 날아든다며 민원을 계속 제기해왔다.

이들은 먼지와 쇳가루로 인해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150여 명 가운데 20여 명에게 집단으로 암이 발병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또 전체 마을 주민 중 60% 정도가 호흡기 질환과 피부병 등을 앓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인천시와 서구가 사월마을 인근 사업장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미신고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운영한 곳이 적발되기도 했다.

장선자(63) 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원장은 “2001년부터 마을 주변에 수백개 공장이 우후죽순 격으로 난립하기 시작해 쇳가루와 악취가 심각했다”며 “주민 이주 방안을 마련해 주거나 업체가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달 14일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 암 집단 발병 사태의 주요 원인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담뱃잎을 불법 건조할 때 나온 유해물질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비료공장 설립 이후 2017년 12월31일까지 주민 99명 중 22명에게 암이 발생했고 그 중 14명이 숨졌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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